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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돈 버는 캐나다 쇼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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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돈 버는 캐나다 쇼핑 꿀팁

캐나다 이민 11년 차가 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쇼핑의 노하우가 조금씩 쌓이게 되는데요. 북미 및 캐나다 소매 기업에서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쇼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에요. 오늘은 캐나다에서 살거나 여행하는 동안 알아두면 돈 버는 쇼핑 꿀팁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1. 계산대와 진열대 가격이 다를 시 물건이 공짜!

바코드 스캔입니다

- 바코드 스캐닝 보상제(The Scanning Code of Practice)

가격표입니다

캐셔가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을 계산하기 위해 바코드를 스캔할 시 스캔 가격이 물품이 진열됐던 선반 상의 가격과 다르면 해당 물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0달러이며, 10달러 초과된 물품은 진열대 상의 가격에서 10달러를 깎아줍니다. 바코드 번호가 동일한 품목을 여러 개 구입할 시 한 개의 품목에만 적용되며 만약 동일 품목이지만 향, 색깔 등이 달라 바코드 번호가 하나라도 다를 시 각각 적용됩니다. 이민자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태어난 현지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참여 스토어

캐나다 대부분의 체인 스토어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위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혜택 누리는 방법

계산입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스토어의 의무 사항이 아닌, 'Scanning Code of Practice' 정책에 참여하는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소비자의 혜택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권리를 찾아 이행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진열대 가격과 스캔 가격이 다르다고 말하면, 스토어 측에서 진열대 상의 가격으로 정정해주고 10달러를 깎아주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캐셔에게 "10달러를 깎아줘야 하지 않아요?(You supposed to take $10 off.)"라고 말함으로써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저희는 적어도 100번 이상 이 정책을 통해 혜택을 받았는데요. 캐셔가 알아서 해주는 경우는 10번 미만에 그쳤고, 그 외는 저희가 의견을 표시해 물품 무료 제공 또는 가격 할인을 받았어요. 권리를 주장하는 저희에게 불편한 내색을 보이는 점원은 11년 동안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당연하지요!"라고 답하며 쿨하게 금액을 깎아줬으니 의사 표시하는데 주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생각보다 많이 찾아오는 기회

진열대 가격표 부착은 매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바코드 스캐닝 오류는 생각보다 정말 많이 발생합니다. 단, 1센트(10원)가 달라도 10달러를 깎을 수 있어요. 3인 가족인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적어도 1~2회 이상은 이 정책을 통해 혜택을 받고 있어요.

- 심지어 유효기한이 지난 가격표까지 매치

가격 매치입니다

진열대 가격표에서 명시한 세일 기간이 날짜가 지났어도 유효기간이 지난 가격표를 진열대에 떼지 않았다면 '가격 매치+스캐닝 오류 10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지난달에 269.99달러짜리 테이블 톱(Table Saw)이 169.99달러에 세일 중이길래 계산대에 가져갔는데 269.99달러에 찍혀서 캐셔에게 가격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세일 기한이 지난 가격표를 떼지 않고 둔 가격표를 저희가 본거더라구요. 세일 기간 글씨 크기가 너무 작... 그래도 잘못된 가격표를 떼지 않은 스토어의 잘못이기 때문에 이전 세일 가격 169.99달러를 적용해주고 스캐닝 오류 10달러를 더 할인해줘 159.99달러에 구입했어요.

2. 상상을 초월하는 최저가격 보상!

최저가격입니다

- 최저가격보상제 (Price Match Policy)

우리나라에서 1997년 신세계 이마트를 시작으로 최저가격보상제가 실시되고 있는 것처럼 캐나다에서도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하는 체인 스토어가 많은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최저가격보상제의 실제적인 실행이 매우 정확하고 매우 관대합니다.

- 참여 스토어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하는 스토어는 바코드스캐닝보상제를 실시하는 스토어보다 조금 적습니만, 전국 주요 체인 스토어가 실시하고 있어 활용할 기회는 많습니다. 현재 최저가격제를 실시하는 체인 스토어는 Walmart, Giant Tiger, Super Store, Toys"R"Us, Best Buy, Staples, Canadian Tire, Lowe's, Home Depot, Rona, The Brick, Leon's, Sleep Country Canada 등입니다. 캐나다 최저가격 보상제 참여 스토어 및 상세 혜택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라요.

- 혜택 누리는 방법

전단지입니다

계산대에서 계산할 시 캐셔에게 자신이 고른 물품을 더 싸게 팔고 있는 타 스토어 전단지(flyer)의 온라인 캡쳐 샷이나 종이 전단지를 보여주기만 하면 알아서 적용해줍니다. 공산품뿐만 아니라 무게를 재어 가격을 정하는 농수산물에도 가격 매치 적용이 가능해요. 저는 마트 전단지 및 쿠폰을 모아둔 앱(예: Save.ca, Redflagdeals.com)에서 원하는 페이지를 캡처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최저가격보상제를 '광고 매치(Ad Match)'라고 부르기도 해요.

- 가격 매치뿐만 아니라 10% 추가 할인까지

제일 싼 가격으로 매치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 10%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도구 판매업체 Lowe's 및 Home Depot 등에서는 최저가격으로 가격을 맞춰주고 거기에 10% 추가 할인을 더해줍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물품을 90달러에 매치한 후, 90달러의 10%에 해당하는 9달러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어요.

- 개봉 & 사용한 물품이어도 반품 기한이 남았다면 가격 매치

세일입니다

물품을 구입한 후 내가 샀던 금액보다 더 싸게 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미 개봉했거나 사용한 경우라면 괜히 속은 기분까지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반품 기한이 끝나기 전 자신의 구입가보다 더 싸게 팔고 있다면 물품을 개봉했던 사용했던 상관없이 '영수증만' 들고 가서 가격 매치를 요청할 수 있어요. 즉, 물품을 들고 가서 반품한 후 재구매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캐나다 스토어의 반품 기한은 보통 15~90일 사이로 매우 긴 편이며 특히, 연말에는 비싼 IT 및 가전제품의 반품 기한을 추가 연장해주기도 해요. 그래서 물품 구입 후에도 세일 여부를 가끔 확인해주면 좋아요. 얼마 전에도 저희 남편은 영수증만 들고 가서 81달러를 환불받았습니다. 집 마루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20% 할인 기간에 구입했는데 2주 후에 '25% 할인 2시간 반짝 세일'할 때 영수증만 들고 가서 5% 추가 할인을 받았어요. 이미 구입한 물품을 거의 다 썼는데도 81달러의 공돈이 들어온 셈이지요.

3.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반품 가능!

반품입니다

- 단순 변심으로 인한 개봉 상품도 반품 O.K.

한국에서는 물품에 이상이 있을 시에만 반품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요. 캐나다에서는 개봉 후 물품에 대한 단순 변심으로 인한 상품도 반품 기한 내라면 반품이 가능해요. 사용한 물품도 반품이 가능하나 최상의 상태여야 하며 모든 부품과 영수증은 분실되지 않아야 합니다. 월마트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3개월 신었는데 밑창이 벌써 닳았다며 환불 요청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 맛없는 또는 신선하지 않은 농수산물도 반품 O.K.

만족도입니다

마트(grocery)에서 구입한 과일, 채소, 육류 등 식품이 맛이 없거나 신선하지 않을 시에도 반품이 가능해요. 도저히 못 먹는 수준이 아니라 소비자의 만족도가 덜한 상품도 가능합니다. 특히, Walmart, Sobey's 같은 마트는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이유를 묻지 않고 반품해주는 'Satisfaction Guaranteed'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4. 세일+쿠폰+최저가격보상제+바코드스캐닝보상제 동시 적용!

쿠폰입니다

한국에서는 세일 품목에 대해서는 쿠폰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캐나다에서는 한 품목에 대해 세일 가격에 소매기업 및 스토어 쿠폰의 동시 적용이 항시 가능하며, 최저가격보상제와 바코드스캐닝보상제까지 추가 적용이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마트에서 이미 세일 중인 상품에 해당 제품의 할인쿠폰을 함께 전시해두는 일이 아주 흔합니다.

캐나다에서 쇼핑한다면 소비자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세요!

위 정책은 캐나다 스토어가 소비자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이며 소비자로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만약 위 정책을 시행하는 스토어에서 거부하는 점원 및 지점이 있다면 지점 매니저 또는 스토어 본사, 소비자보호원 등을 통해 권리 요구 및 중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시 쇼핑하게 된다면,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소비자의 권리를 거리낌 없이 당당히 요구하시길 강추드려요. 캐나다에 11년을 살면서 위 정책의 이행 요청에 대해 단 한 번도 거부당한 적 없었으며 어느 누구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않았어요. 캐나다 소비자 권리 문화를 흥미롭게 보셨기를 바라며 지혜로운 쇼핑으로 지출의 만족도를 높여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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