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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랜드 스토리 - 캐나다 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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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 브랜드 중에서 캐나다 브랜드가 꽤 많다. 혹한의 날씨를 자랑하는 캐나다답게 유독 겨울 패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캐나다 구스 Canada Goose' 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캐나다 구스의 설립
 

 

캐나다 구스의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위니펙에 두 번째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모든 캐나다 구스 패딩이 생산된다. 하루 오리털 사용량은 300파운드(약 136킬로그램)이고 캐나다의 극지방에서 모든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대니 리스가 현재 최고경영자이며, 그의 할아버지 시절부터 '메트로 스포츠웨어'라는 아우터 웨어를 생산하는 사업체를 운영하였고 그가 20여 년 전에 회사를 넘겨받았다고 한다.

 

소설가가 꿈이었던 그는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그의 마케팅 실력은 탁월했다. 회사 이름을 지금의 '캐나다 구스'로 바꾸고 고급화 브랜드 전략을 펼쳐 다운자켓을 1,000달러 선으로 올렸다. 이는 노스페이스보다 높으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몽클레어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캐나다 구스의 발전

 

캐나다 구스 패딩은 처음부터 명품 브랜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캐나다 구스가 되기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유럽에 먼저 소개되었다. 독일의 소매업체를 통해 판매하던 중 토론토의 한 부티크매장의 주인이 캐나다 구스를 발견하고 캐나다 구스에 직접 연락을 해서 드디어 캐나다 내에서도 판매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실적이 좋아졌고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캐나다 구스 패딩을 나눠어 주는 등의 대규모 마케팅도 실행할 수 있었다. 주로 눈에 띄는 곳에서 일하는 호텔 주차요원, 나이트클럽 기도들에게 옷을 나눠 주었고, 토론토 하키선수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캐나다 구스를 입은 모습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릴 수 있도록 극지 탐험가에게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Arctic Program'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극지방 탐험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진출을 쉽지 않았기에 선택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인플루언서를 노린 마케팅이었다. 영화제작 현장에서 배우들이 캐나다 구스 패딩을 입은 사진이 찍히자 미국 상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었다.

 

그 뒤 맥 라이언,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등의 헐리우드 스타들의 캐나다 구스 패딩을 입은 모습이 파파라치들의 카메라에 찍히면서 2013년 매출은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캐나다 구스의 콜라보레이션

 

캐나다 구스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2017년에는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 '베트멍 Vetements' 과의 협업을 해서 기발함과 신선함을 선사해 주었고 2019년에는 '준지'와 캐나다 구스의 협업으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핫템이 되어 패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캐나다 구스의 캐나다 내에의 현실

 

지금부터는 필자가 느낀 현실적인 캐나다 내에서의 캐나다 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캐나다 구스는 현지 백인들은 거의 입지 않는다. 거의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입는 사람도 물론 있다. 다만 그 비율이 아시아인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비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일 수도 있다.

 

 

필자가 처음 왔었던 2012년도 무렵에도 캐나다 구스는 꽤 유명한 브랜드였고 공식적인 매장은 없었지만,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이 되어있어 주변에 캐나다 구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겨울에 한인 마트를 가면 캐나다 구스를 입은 사람은 무조건 두 사람 이상은 있을 정도로 캐나다 구스는 한국인에게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캐나다 구스는 돈 많은 중국인의 유니폼이 되어버렸다. 흡사 한국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등교하던 모습과 같다. 대학교에 다니는 필자의 지인도 학교 내에서 유독 중국인만 캐나다 구스를 많이 입는다고 얘기한다.

 

 

심지어 캐나다 구스 매장의 직원들은 전부 중국인이며 내가 들어가면 중국인인 줄 알고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곤 한다. 하지만 중국인이 아님을 알면 더 이상의 응대는 하지 않는다. 사지 않을 것을 알아서인듯하다.

 

하루는 어떤 명품 편집샵에 가서 패딩을 보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서 이런 말을 건넸다.

 

'중국인은 캐나다구스만 찾고 한국인은 그걸 피해 맥케이지를 선호한다.'

 

다음에 '맥케이지 Mackage'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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