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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의 일본패션엿보기]동서양풍 혼합 中古패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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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01-16 20:04:00

 

요즘 일본에선 한 맥주의 CM송이 인기다. ‘사랑의 불꽃’이란 노래로 여가수 차라(CHARA)와 유키(YUKI)가 함께 불렀다. 차라는 솔로로 활동하고 있고 유키는 ‘JUDY AND MARY’의 보컬로 따로따로 활동하지만 이번에 ‘CHARA+YUKI’라는 이름으로 같이 불러 히트했다.

 

그들이 흠뻑 빠져 있는 패션은 동양풍의 에스닉 스타일과 웨스턴 스타일이다. 바로 올겨울 도쿄의 유행패션이기도 하다.

 

차라의 에스닉 패션은 그녀가 좋아하는 빛깔인 초록을 중심으로 꾸며지고 있다. 초록 빛깔의 공단소재 꽃무늬 스커트에 자수를 놓은 연보라빛 상의와 안에 받쳐입은 가로줄무늬 이너웨어의 조화가 특이하면서도 예쁘다. 자수장식의 초록빛 작은 백과 부츠는 에스닉 패션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차라는 찢어진 스커트같은 ‘중고(中古)패션’으로도 유명하다. 그런가하면 유키의 웨스턴 패션도 돋보인다. 겹쳐입은 원피스에 카우보이가 입었음직한 낡아보이는 스웨이드 소재 외투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술이 달린 가죽백과 웨스턴 부츠를 코디해 완벽한 웨스턴 스타일을 연출했다.

 

차라와 유키의 이러한 패션은 한마디로 ‘하라주쿠계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중고패션과 같이 낡아보이는 듯한 옷, 에스닉풍의 옷, 레이어드룩 등 70년대풍의 패션으로 요즘 도쿄 하라주쿠 거리에 넘쳐나는 스타일이다.

 

요즘 다른 패션명소인 시부야에 밀려났다고는 하지만 일본 멋쟁이들의 패션 감각 가운데엔 하라주쿠 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 전통을 쉽사리 버리지 않는 일본인의 국민성 때문일지 흥미롭다.

 

김유리(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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