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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무조건 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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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는 채식주의자로 유명했다. 또한 로마시대의 스토아학파 철학자였던 무소뉴스는 “땅에서 나는 곡류, 채소, 과일은 가장 자연적인 식품이지만 육식은 사상과 지혜를 흐리게 한다”라고 말한바 있다.


서구권에서 채식이 발상한 것은 기원전 6세기였다. 처음에 채식은 동물의 공회에 대한 윤리적 비판에서 발생하였으나, 플라톤에 이르러 건강장수의 한 방법으로서 주장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1842년 영국에서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베지테리안(vegetarian)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동구권에서도 채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도에 있는 많은 힌두교도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채식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채식이 몸에 좋다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를 보는 시각은 모두 같지 않다.


또한 락토(lacto)는 육식은 하지 않고 우유까지만 먹는 채식주의자이며, 비건(vegan)은 다른 동물성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이외에도 푸루테리언(fruitarian)이라고 해서 줄기나 뿌리를 먹는 것조차 거부하고 과일만 먹는 채식주의자도 있다.


이처럼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며,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서 다르다. 그럼에도 현재의 영양학으로 볼 때 식품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게 되면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학계의 의견이다. 여전히 채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당한 육류섭취는 필요하다”



채식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였다.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육류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그에 따라서 채식만 좋다는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채식으로 인해 영양불균형이 올 수 있다. 이는 육식위주의 식습관일때도 생길 수 있는 일종의 부작용 같은 것이다. 실제로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워 건강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유와 계란을 먹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의 경우에는 영양 균형에 따른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건이나 푸루테리언과 같은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철분이나 칼슘과 같은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우유와 같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 또는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육류 섭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013년 11월 축산식품학회 심포지엄에서 호서대학교 정혜경 교수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육류 섭취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인지 기능의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혜경 교수는 이날 자신이 발표한 ‘노인의 인지 기능과 영양소 섭취량 상관 관계 연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군에서 정상군에 비해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이 낮다는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무분별한 채식으로 인해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부족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뜻한다. 


채식주의자 사망률이 12% 가량 낮게 나타나

육류섭취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에 비해 비교적 채식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다룬 연구는 많이 발표된 상태이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연구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이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인 JAMA를 통해 발표한 연구이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7만 3천명에 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규모 연구 조사인 이번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의 제7일 안식교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식습관과 사망률을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세미-베지테리언을 제외한 채식주의자는 6년간 1천명당 5~6명이 사망하였다.


반면에 육식을 많이 하는 이들은 1천명당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채식과 낮은 사망률의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채식을 하는 남성들은 심혈관 계통 질환의 발병률과 심장병 사망률 등이 육식 남성에 비해 현격히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자체만으로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붉은 고기를 덜 먹는 것이 장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채식을 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에, 채식이 모두에게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채식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8년 3월 ‘관절염 연구 및 치료’(Arthritis Research & Therapy)를 통해 발표된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류머티스연구부의 연구 결과이다.


연구팀의 안느 샬롯테 엘칸 박사는 6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 중 평균연령 50세의 38명으로 구성된 그룹의 경우 글루텐 섭취를 피하도록 하였다. 그와 동시에 단백질 10%, 탄수화물 60%, 지방 30% 등으로 이루어진 채식 위주의 식사를 1년 동안 제공하였다.


반면 평균연령 50.8세의 28명으로 구성된 다른 그룹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채식을 멀리하면서 단백질 10~15%, 탄수화물 55~60%, 지방 30% 이하 등으로 구성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전분과 복합탄수화물의 섭취가 주류를 형성하였다.


연구팀은 처음 실험을 시작할 때와 3개월 후 및 종료시점에서 참가자들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와 포스포릴콜린 이라는 항체의 수치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채식을 주로 섭취한 그룹에게서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뿐만 아니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혈관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채식이 동맥폐쇄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춰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채식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체질량 지수도 상당폭 감소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실 어떠한 식습관이 더 건강에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채식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영양불균형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시선도 있다. 따라서 채식을 하고자 할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균형잡힌 식단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저자이슬기 객원기자
원문사이언스타임즈
출처https://www.sciencetimes.co.kr/?p=121891
태그 :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Trend.do?cn=SCTM00121891&dbt=SC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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