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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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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

 


 

 

 

人間関係 境界線(バウンダリー)の上手な引き方

おのころ心平 著

同文舘出版 刊

2018

 

NINGENKANKEI BOUNDARY NO JOUZUNA HIKIKATA

by Shinpei Onocoro

Original Japanese edition published by DOBUNKAN SHUPPAN Co., Ltd., Tokyo.

 

Copyright © 2018 by Shinpei Onocoro

All rights reserved.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18 by The Business Books and Co., Ltd.

This Korean edition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DOBUNKAN SHUPPAN Co., Ltd., Tokyo

through HonnoKizuna, Inc., Tokyo and BC Agenc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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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에 의해 국내에서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관계의 품격

 

1판 1쇄 인쇄 2018년 12월 10일

1판 1쇄 발행 2018년 12월 15일

 

지은이 | 오노코로 신페이

옮긴이 | 유나현

발행인 | 홍영태

발행처 | (주)비즈니스북스

등 록 | 제2000-000225호(2000년 2월 28일)

주 소 | 03991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3 이노베이스빌딩 7층

전 화 | (02)338-9449

팩 스 | (02)338-6543

e-Mail |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 http://www.business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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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54-052-7 0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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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회의의 KoPub서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로서만 측정될 수 있다.

- 니체


 

프롤로그

•••

당신의 품격을 키워
사람을 담는 법

 

 

 

 

 

한동안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라는 CF 대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막 퇴근하려는 사람에게 일거리를 잔뜩 가져다주고, 다이어트 중이라는 친구의 케이크를 빼앗으며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광고 주인공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만일 일상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하기 바란다. 부모, 이웃, 친구가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경우, 실제로는 대부분 ‘자신을 위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는 심리학계에서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견해다.

 

대체로 타인의 동의 없는 선의는 빗나가기 쉽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 자기 마음대로 상대방을 위한 일이라고 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고 하는 일이란 말인가?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선의로 한 일이니까 괜찮다는 생각 뒤에 숨겨진 상대의 본심을 확인하지 않아서다. ‘내가 좋으면 상대방도 좋겠지’라는 생각은 분명 크나큰 착각이며 선을 넘는 일이다. 이렇게 불쑥 경계선을 넘으면 인간관계에서 종종 갈등이 일어난다.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 실제로 선의에서 그런 말과 행동을 한다. 하지만 선의라 해서 그 결과가 항상 옳거나 좋은 것은 아니다. 선의라는 명목하에 그들은 서슴없이 당신의 영역에 발을 들인다.

 

이럴 때 상대에게 냉정하게 말하기 어렵다. 자신의 영역을 침해한다고 느끼지만 눈앞에서 대놓고 비난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기는 힘든 법이다. 자기 의사를 확실히 말해버리면 그 이후의 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심리 카운슬러로서 24년간 2만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가 좋아지면 삶의 어려움도 비교적 쉽게 풀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그 과정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좋은 관계를 이끄는 사람들의 공통점도 발견했다.

 

이들은 섣불리 상대방과 대립하며 불만을 품거나, 타인에게 사랑받으려고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사람과의 적정거리를 찾을 때까지 한발 떨어져서 관계를 판단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바운더리’를 잃지 않고, 그 기준에 따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능숙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바운더리란 심리학 용어로 자신과 타인 사이의 경계선을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에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내 영역, 그다음부터는 네 영역’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참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상대방의 뜻을 우선시하고, 상대방이 내 마음속 영역에 침입하도록 내버려둔다. 그렇게 자신과 타인 사이에 있어야 할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들어버린다.

 

또는 상대가 고집이 세거나 태도가 강경해 쉽게 의사 표시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 영역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경계가 없어진다. 한발 양보하면 그다음은 두발, 세발 들어올 것이다.

 

인간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특별한 게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넘겨짚지 않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며 관계를 이어나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도, 상처받는 일도 줄어든다.

 

이렇듯 편안하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바운더리를 다루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 기술을 알면 쓸데없는 감정소모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외롭지도 않다. 품격을 지키면서 어느새 서로가 쾌적한 최적의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차원 더 높은 인간관계의 지혜를 확실히 터득하길 바란다.


 

part1

 


 

사람 사이에도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관계성’이라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것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관계성의 3대 요인으로 꼽는다.

 

① 만나는 빈도

② 주고받는 말

③ 태도(말 이외의 몸짓 언어)

 

바꿔 말하면 사람들 사이에서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힌트도 이 세 가지를 조절하는 데에 있다.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은 이를 잘 다룰 뿐만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위한 자기만의 노하우도 갖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만드는 것이다. ‘바운더리’라는 개념은 인간관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열쇠다. 그렇다면 먼저 바운더리가 무엇인지 정의해보자.

 

바운더리boundary = 자신과 타인 사이의 경계선

 

바운더리의 정의를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그 심층적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인간관계에서의 바운더리, 즉 경계선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쉽게 모호해진다. 경계선이 모호해지면 상대와 나 사이의 힘겨루기가 벌어진다. 비유하자면 두 나라 사이의 국경 지대와 같다.

 

인간관계에서 힘의 균형은 상하 관계나 권력, 경제력, 지위, 그리고 성격의 강압성에 좌우된다. 그걸 가시화한다면 분명 자기력 같은 힘이 줄다리기하는 듯한 모습일 것이다.

이 바운더리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만약 부부 사이라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 남편이 벗어서 던져둔 옷이나 속옷을 아내가 치운다.

• 남편이 음식을 먹고 치우지 않은 그릇을 아내가 정리한다.

• 가사를 분담하지 않고 아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이처럼 금세 힘의 상하 관계가 형성돼버린다. 물론 양자의 합의하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그러나 한쪽이 싫은데도 억지로 하는 상황이라면 이는 ‘바운더리 오버’boundary over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려면 부부건 부모 자식이건 친구건 간에 ‘이것은 내가 할 일, 저것은 네가 할 일’이라는 규칙이 있어야 한다. 즉, 각 개인과 개인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무질서해지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한 부부의 예를 살펴보자. 아내는 남편이 옷과 양말을 항상 소파나 침대에 벗어 던져놔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래서 매일 남편의 옷을 주워 옷장이나 빨래 바구니에 가져다 넣는다.

 

벗은 속옷은 빨래 바구니에 넣으라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모른다. 남편은 마지못해 응했고, 그래도 며칠 동안은 약속을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금방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아내는 “몇 번이나 말해도 듣지 않아요.”라며 그런 남편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를 털어놓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단번에 제대로 선을 긋는 것이다. 신경 쓰이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오래 참는 건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좋지 않다. 대체로 이런 유형의 남편은 ‘자각 없이’ 바운더리 오버를 저지른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라기보다 남편의 성장 과정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바운더리가 불분명했던 것이 부부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다. 벗은 속옷을 빨래 바구니에 넣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먼저 이것을 규율화해서 공유하고,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어 고착화된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스스로 할 일을 하지 않는 남편 대신 아내가 ‘책임 범위 밖’의 일을 해버리면, 남편은 그것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절대 깨닫지 못한다. 아내가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뇌 속에 자리 잡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하지 않고, 당연시하게 되면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자. ‘누군가 해주겠지’ 하고 떠넘기는 습관은 생각보다 뿌리 깊다.

 

 

부모가 끼워주는 관계의 첫 단추

 

관계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대개 어릴 적 부모에게서 제대로 된 관계 훈련을 받아온 이들이다. 부모의 가르침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넘어서면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에도 적정한 거리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 아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 부모가 자식의 숙제를 대신 한다.

• 부모가 자식의 교우 관계를 결정한다.

• 자식이 해야 할 갖가지 준비나 채비를 부모가 한다.

 

이렇게 되면 흔히 말하는 과보호 상태에 빠지게 된다. 과보호의 배후에는 부모의 불안감이 존재한다. 무의식중에 자식에게 어린 시절의 자신을 투영해서 보는 ‘감정의 바운더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숙제하라고 집요하게 잔소리하는 것은 자신이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들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숙제를 하지 않아서 낭패를 본 기억이 깊게 남아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그 불안감이 자식에게 투영되면서, 자신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대신 숙제를 해버린다.

 

부모와 자식의 상하 관계는 가정교육이 중요한 유년기에는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 그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유년 시절의 상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며 아이의 ‘뇌 속 판단 공간’을 부모가 점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아이는 점점 더 의존적으로 변하고 이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된다.

 

한번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데리고 상담하러 온 어머니가 있었다. 상담 내용은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면 부모들이 먼저 대답을 할 때가 많다.

 

상담하러 온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이 맞지? 매번 숙제도 가져다주잖아.” 하고 대답했다.

나는 어머니의 답변을 듣고 “어머님께 물은 게 아니라 아이에게서 대답을 듣고 싶은 거예요.”라고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이런 유형의 어머니는 아이의 대답이 부모인 자신의 대답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경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는 어머니가 아이 대신 대답했다는 것보다 어머니와 아이의 평소 대화 패턴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머니 입에서 ‘○○’라는 이름이 나온 순간 나타나는 아이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고개, 손발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에 동의하면 고개를 위아래로 가볍게 움직인다. 아니라는 반응을 담고 있으면 고개나 시선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입가를 약간 긴장시킨다.

 

이어서 “다른 친구는 없니?” 하고 묻자 이번에도 어머니가 대답한다. “△△이랑 ◎◎이는 같은 학원에 다니니까 친한 편이지? ▽▽이랑은 요전에 조금 다툰 것 같던데….”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빛을 흘끗 살피며 “어때, 그렇지?” 하고 처음으로 아이의 의견을 묻는다. 이쯤 되면 묻는다기보다 아들의 동의를 구하는 모양새에 가깝다. 여기서 “아니, 엄마 말은 틀렸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라면 상담하러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면 이미 아이에게는 자신의 감정 세계가 있다. 반 친구나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며 섬세한 ‘감정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머니가 본인이 희망하는 교우 관계 구도를 옆에서 주입하면 어떨까? 당연히 그 구도와 실제로 겪는 감정 상황이 다르기에 괴리감을 느낀다. 속마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더욱 혼란스럽다. 학교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게 된다.

 

이것은 아이의 감정 세계에 대한 어머니의 바운더리 오버다. 근본적인 원인은 어머니가 안고 있는 불안감이라서 해결 절차가 복잡하다. 현실에 문제가 나타난 것은 어쨌든 아이 쪽이므로, 어머니는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바운더리 오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① 겉으로는 상대방을 위하는 것처럼 보인다.

② 선의에 몸을 숨기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한다.


 

잘해주고도 욕먹는
사람들의 공통점

 

 

 

 

 

계속 바운더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도대체 ‘바운더리’란 무엇일까? 이 개념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명백하게 바운더리 오버를 범한 사례를 소개해보려 한다.

 

 

누가 정원의 풀을 깎았을까?

교외에 사는 이웃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옆집 노인은 항상 정원을 깔끔하게 손질하는 사람이다. 반면 이쪽은 맞벌이 부부로 정원을 제대로 손질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집에 돌아오니 웬걸, 정원이 말끔해져 있다. 깜짝 놀라서 누가 그랬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쪽 정원에서 노인이 불쑥 얼굴을 내밀더니 “하는 김에 그쪽도 해뒀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당신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물론 이웃 사람과 친밀한 관계라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과자 선물 세트라도 하나 준비할 것이다. 선의에서 한 일이므로 굳이 싫은 내색을 할 이유가 없다. 한편으론 정말 감사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평소에 교류가 없던 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연히 남이 자신의 집 정원을 마음대로 손댄 것에 대해 언짢은 마음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집 살림은 스스로 꾸려나가고 싶을 텐데, 왠지 간섭을 받은 느낌도 든다. 그러니 친하지도 않은 이웃이 맘대로 정원의 풀을 깎았다면? ‘그런 건 미리 말씀해주셨어야죠…’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옆집 노인의 입장은 어떨까?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으니 자기 집 정원을 손질하는 김에 이웃집 것도 해줬을 것이다. 노인 딴에는 호의에서 한 일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건 엄연히 불법 침입이다. 나쁜 뜻이 없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바운더리 오버의 전형적인 예다.

 

노인은 이웃집 잔디를 손질해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다. 그저 우리 집 잔디를 손질하는 김에 옆집 것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불쑥 벌어진 그 일은 이웃 부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불쾌한 일이다.

 

 

푼돈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타인의 지갑을 열어도 OK?

상담하면서 들은 이야기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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