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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정의 감각수업] 인간관계와 감각…나와 상대방의 감각 키우는 '적당한 거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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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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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도 감각이 필요하다. 필요할 때 등장하고 피해야 할 때 피해 주는 감각. 이런 감각이 있다면 일과 업무량의 균형을 조절하고 그 안에서 혼자 몰두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어울리는 일에도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사람 관계에 감각이 있다는 것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내 삶이 아닌 조화로운 우리 삶의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 감각이 있는 사람은 혼자만의 성공을 위해 무조건 달려가지 않는다. 함께하는 성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함께 정을 나누던 시간이 지난 뒤 의미 없이 흩어져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자신이 필요할 때 와달라고 요청하는 사람 말고 진정으로 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이 나서 내게 오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내 감각을 지키면서 상대방과의 관계도 함께 지킬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가져야 한다. 빨래를 널 때도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바람도 잘 통하고 햇빛도 잘 들 듯이 사람 사이에도 간격이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2'사람은 싫어하고, '8'명은 관심 없고, '1'사람은 나를 좋아한다고 한다. 반면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맞춰서 살면 '2'사람이 싫어하고, '8'명은 관심 없고, '1'사람은 여전히 좋아한다. 결국 똑같다는 얘기다. 참으로 통쾌한 통계다.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만 상대하기도 바쁘다. 인맥이다 여기며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가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다.

감각은 전이된다. 감각적인 사람이 옆에 있으면 저절로 감각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편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편한 것만 따라가게 된다. 무엇을 하든 감각이 있으면 누구나 함께 하고픈 사람이 될 수 있다. 감각이 부족한 사람은 감각적인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감각적인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끌리는 건 당연하다. 분위기를 아는 사람, 정확히 말해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잘 되는 이유는 자신의 감각을 전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매력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감각을 키우는 빠른 방법은 감각을 전이받을 수 있도록 감각적인 사람을 곁에 두는 일이다. 감각적인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조언을 실천한다. 감각적인 사람의 조언을 들었지만, 그걸로 그냥 끝내는 사람이 많다. 조언을 듣고 고개만 끄덕이면 삶에 아무 변화가 없다. 조언해주는 입장에서는 참 답답하다. 굳이 조언을 구했다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기본적인 예의이자 상호 신뢰의 표현이다.
 

둘째는 거리를 유지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내가 없는 걸 가진 사람을 누구나 좋아한다. 그런데 너무 좋아하다 보면 지켜야 할 선을 넘는 일이 있다. 상대가 무무감각하면 상관이 없지만, 민감한 사람 혹은 민감한 부분이라면 상처가 될 수 있다.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는 감각도 자본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좋은 옷 몇 벌 혹은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 몇 개 골라주는데 별거 아니지, 뭐' 이런 생각은 금물이다. 상대는 지금과 같은 감각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거기에 따른 지적 자본을 인정해야 한다. 단순한 패션의 변신이 아니라 감각 있는 상대의 인생을 들여다보라. 모든 것이 당신의 감각을 변화시키는데 영감을 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마치 고슴도치 같다. 너무 가까이 하면 상처를 입고 너무 멀리하면 관계가 약해진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기준이 있어야 된다. 감각을 키우는 일도 그렇다. 적당함을 아는 것은 스마트함이다! 

 


노희정 아이엠 대표·계명문화대 패션마케팅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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