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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마라

Winnipeg101 LV 10 22-01-06 247

2014. 2. 27. 10:03

 

 

사람 사이엔 지켜야할 선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역이란, 개인이 타인에게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물리적, 심리적 범위를 말한다. 사소한 말이나 행동으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인간 관찰학’ 분야를 개척해온 시부야 쇼조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상대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물리적, 심리적 선이 있다고 설파하며 서로의 영역만 잘 파악해도 인생, 일, 연애 등이 잘 풀리게 됨을 강조한다. 공감을 끌어내는 풍부한 사례들로 인간관계에서 영역의 중요성과 이를 존중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상황, 그리고 이를 피하기 위해 알아야 할 적절한 거리를 알려준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수만 가지 오해와 갈등에 관한 명쾌한 해답!
일 못하는 사람, 매너 없는 사람, 성질 더러운 사람…
하지만 최악은 ‘영역’을 모르는 사람이다!

미리 말하지도 않고 동료의 컴퓨터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행동, 애인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펴보는 것, 친한 친구니까 뭐든 숨기지 말자고 강요하는 행동… 아무리 가깝게 지내는 친한 사이라 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넘어서는 안 되는 물리적, 심리적 ‘선’이 있다. 
최근 출간된 [선을 넘지 마라]에서 저자인 시부야 쇼조는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수만 가지 문제들이 실은 “상대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영역이란, 타인에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각 개인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범위이자 장소를 말한다. 하지만 나의 영역이라 해서 그것이 온전히 나만의 것은 아니다. 영역은 사람들끼리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다. 
상대방이 당신 때문에 왠지 기분 나빠하거나 불편해하는가?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어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은가? 아니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데 그 이유를 찾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상대의 영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그 영역에 함부로 들어간 건 아닌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1.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본능인 ‘영역’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것은 국내 최초 
2. 복잡한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비결을 ‘말’이 아니라 ‘공간’, 즉 영역에서 찾은 새로운 시각 
3. 공공장소에서 대중에게 피해를 주는 개념 없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 
4.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공감백배의 사례로 엮어낸 쉽고 재미있지만 뜨끔해지는 책 

영역은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 
영역만 제대로 알아도 일, 연애, 인생이 술술 풀린다! 
붐비는 전철이나 사람으로 꽉 찬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왜 모두 불쾌한 듯이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걸까? 업무상 한두 번 만났을 뿐인데 너무 친한 척하는 사람 때문에 불편한 적은 없었는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면 불쾌해진다. 불편한 사람, 어려운 사람과도 가까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한 친구, 상사나 편한 동료라 하더라도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도 좋다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선을 넘어오면 불쾌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이런 감각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데, 이게 바로 영역감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영역감각을 심리학에서는 ‘개인 공간(personal spac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처럼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 상대의 영역을 존중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다. 그만큼 상사-부하직원, 동료-동료, 남녀, 부부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선을 지킨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인간관계 속에 숨어 있는 유쾌한 영역의 비밀을 하나씩 들여다보자. 

왜 상사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면 안 되는 걸까?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이 비즈니스맨의 본분이라 한다면, 상사는 부하를 관리하는 것이 상사의 영역을 지키는 일이다. 반면 상사가 지시한 일을 구체적으로 행하고, 상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부하직원으로서의 도리이자 전략이다. 그런데 상사의 발언이나 결정에 대해 대놓고 반대할 경우 상사로서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그것은 클라이언트도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혹은 “과장님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클라이언트나 부장님은 다른 의견일지 모릅니다”와 같은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보고하지 않았다고 상사가 화를 내는 이유는?
보고, 연락, 상담은 비즈니스맨의 기본이다.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절차를 하나하나 밟는 것은 분명 부하직원으로서는 내키지 않는 귀찮은 작업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미리 보고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부하직원이 하는 일 전부를 파악하고 싶다는 게 상사들의 심리다. 그런데 부하직원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으면 상사는 자신(혹은 상사의 영역)이 무시당했다고 여긴다. 사소한 것이라도 미리 상사에게 귀띔을 하라. 그러면 상사는 ‘이 직원이 나를 챙기고 있구나’ 하며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영역을 무시하면 연애는 끝장난다 
인간관계 중 거리의 난해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경우가 바로 사랑할 때일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은데 상대는 피하기만 하거나, 나는 정말 싫은데 상대는 슬금슬금 거리를 좁혀오는 경우도 있다. 또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거리가 좁아졌다가 어느 순간 확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연애에서 거리를 맞추기 어려운 것은, 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라 생각하는데 상대는 부담이나 굴욕으로 느껴지는 거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에 대한 강한 집착 때문에 다른 인간관계에서는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던 사람도 연애관계에서는 거리 유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연인 사이라 해도 각자의 ‘심리적 영역’이 따로 존재한다. 연애를 하면 항상 짧게 끝나는가? 상대가 당신을 부담스러워해 매번 차이는가? 그렇다면 마음을 쓴다는 핑계로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 회사 책상을 지저분한 채로 놔두는 걸까? 
각종 오물을 집안 곳곳에 방치해 쓰레기에서 악취가 나고, 번식한 쥐나 파리가 이웃집에 해를 끼쳐도 그냥 내버려둔다. 그러면서 “여긴 우리 집이니까”라며 태연하게 말한다. 이는 매우 비뚤어진 영역 주장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도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영역을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자신의 책상 위를 엉망으로 해놓고, 그것도 부족해 반대쪽 책상은 물론 바로 옆에서 일하는 사람의 책상까지 어지럽힌다. 아무리 청소하라고 주의를 줘도 소용없다. 이 심리 역시 직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사람은 업무를 그리 원활히 처리하지 못한다. 

공중화장실에서 남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변기는? 
화장실에 사람이 없을 때는, 입구에 가깝게 위치한 소변기나 중앙에 있는 소변기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하지만 누군가 다른 사람이 소변을 보고 있는 경우에는, 그 사람으로부터 한두 개 정도 떨어진 소변기를 선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옆 사람을 피해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다. 알든 모르든 타인과 바싹 붙어 소변을 보지 않으려는 잠재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호프집, 커피숍, 레스토랑 등에서 자리를 잡을 때도 비슷하다. 
또한 화장실이 붐벼서 어쩔 수 없이 양쪽에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소변을 볼 경우에는, 변기 앞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다. 이것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식이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있지만 ‘일부러’ 넘어야 할 선도 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영역이 있음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 
행복한 직장생활, 유쾌한 직장생활을 위해 영역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선을 ‘일부러’ 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각자의 고유 영역을 지켜주기만 한다면 관계의 진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관계를 유연하게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상대의 영역을 침범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기본 전제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만의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영역을 침범할 때는 역효과가 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그리고 조급해하지 말고 상대의 반응을 탐색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의 영역을 침범해야 한다? 
프로 세일즈맨이나 고객에게 상품을 사도록 권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영역감각을 잘 활용해 상대가 “NO”라고 말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YES”를 이끌어낸다. 방문 판매원의 첫 번째 관문은 고객이 현관문을 열도록 만드는 것이다. 고객이 문을 열어만 준다면 현관에 들어선 베테랑 판매원은 이미 상품을 판 것이나 다름없다. 
현관에서 낯선 판매원을 앞에 둔 고객은 개인 공간을 침범당해 불쾌감과 불안을 동시에 느낀다. 그러다 상대와 몇 마디 하는 와중에 불안이나 공포를 해소하려고 무의식적으로 상대에게 ‘친화 욕구(need for affiliation)’를 느끼게 되고, 결국 상대의 강요를 받아들이게 된다. 따라서 교섭이나 설득을 할 때 심리적인 영역인 개인 공간의 효과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회의를 할 때는 의도적으로 개인 공간을 침범하라 
기획회의나 아이디어 회의에서 참석한 직원들이 활발한 토론을 하도록 하려면 의도적으로 개인 공간을 침범하도록 자리를 배치해야 한다. 그럴 경우 원형이나 타원형 테이블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원형이나 타원형 테이블은 윗자리도 아랫자리도 없어 모두가 전체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돌아가면서 모두 한마디씩 하게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가게 된다. 전원이 모두 보이는 위치에 앉기 때문에 방관자가 될 수도 없으며, 회의에 집중하게 되는 이점도 있다. 

좀 더 친해지고 싶다면 그레이 존을 활용할 것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영역을 존중해준답시고 그 사람의 영역에서 항상 멀리 떨어져 있다고 치자. 그러면 절대 친해질 수 없다. 지금보다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면 안전지대(safe zone)에서 벗어나 그레이 존(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애매한 영역)에 조금 발을 내딛어보는 게 중요하다. 그레이 존에서 블랙 존으로 단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레이 존에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상대와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된다. 
중요한 것은 친한 관계라고 해서 무조건 허물없는 관계는 아니다. 자신의 영역과 상대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그것이 사이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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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쇼조 [저]

1946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심리학을 전공한 문학 박사로 도쿄 도립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야마나시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메지로대학의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행동·몸짓으로 알 수 있는 상대의 심리] [연애심리의 비밀] [리더십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숨겨진 나를 알 수 있는 심리테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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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거리’가 아닌 ‘상대에게 편안함을 주는 거리’를 기준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율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포인트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자신은 미움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믿고 필요 이상으로 거리를 두는 사람도 눈치 없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곁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는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낄 것이다. 회사의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의 경우, 부하직원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상사는 의욕이 없거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위험성이 있다. 
(/ p.30) 

업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을 때 일일이 부하를 자신의 책상으로 불러들이는 상사들이 있다. 책상이야말로 자신의 영역이고, 그곳에서 부하와 이야기하려는 것은 자신이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홈그라운드에서 승부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다. 영역의식은 강하지만 이불 속에서 큰소리치는 성격으로, 자존심은 높은데 비해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 반대로 부하의 책상까지 찾아가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는 직함이나 형식보다도 효율을 중시하는 이성적인 행동파 상사다. 자신한테 신경 쓸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일에 전념하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러한 상사에게는 아부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서글서글한 성격이어서 관계를 맺기에는 쉽지만, 자신감이 강해 부하의 업무방식에 매우 까다롭게 군다. 따라서 꼬박꼬박 확실히 보고, 연락,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 p.61)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즐기고 싶다면, 친밀감을 자아낼 수 있는 옆자리에 앉아야 훨씬 수월하다. 이렇게 나란히 앉는 것을 이른바 ‘연인 포지션’이라고 부른다. 조금만 움직이면 어깨가 닿을 것 같아 친화 욕구를 높이고, 또 상대와 시선을 정면으로 나누지 않기 때문에 쉽게 긴장하거나 말이 서툰 사람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p.93)

상대를 자신의 영향권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미에서 훔쳐보고자 하는 욕구는 영역의식으로 볼 수 있다. 타인의 영역에 멋대로 들어가 그 사람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같은 이야기는 미스터리 소설이나 영화에 그치길 바란다. 문제는 악의는 없다고 해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영역에 멋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 p.141)

사람은 친해질수록 상대의 영역의식에 둔감해지고, 그래서 여러 가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당사자가 없는 동안 친한 직장동료의 책상 서랍을 열어 멋대로 문구류를 사용하고, 그 사람이 돌아왔을 때 잠깐 빌려 썼다고 말한다. 허물없는 사이니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서일지 모르지만, 상대는 아무리 친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화를 낼지도 모른다. 물론 주인이 없는 동안에 멋대로 서랍 속 물건을 꺼내는 것은 영역 파괴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에 속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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