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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알아주지 않아서 그렇지 천재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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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4-02 16:11:31

 

 

부족한 사람은 장애인이고, 천재는 장애인이 아닐까? 두 사람 모두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감각장애나 운동장애가 있는 신체장애인의 경우 손상에 대하여 대체하거나 보완하여 일상생활과 사회에 적응하여야 한다. 

이러한 신체장애의 경우 장애가 의학적으로 판단되면 이를 수용하게 되고, 또 이러한 장애는 후천적인 것이 더 많아 대개 병으로든 사고 발생으로 인한 장애든 장애인 당사자도 절망하다가 절망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마련이다.

지적장애, 정신장애, 발달장애나 자폐장애의 경우는 후천적인지 선천적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린 나이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부모는 이러한 현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경증 장애인의 경우 발견을 하지 못하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어도 장애를 부정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장애는 장애이고 천재는 차이라고 한다.’라는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장애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말이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되었으나 무엇인가 소질을 발견하면 특별한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무슨 보물찾기처럼 아이의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확률적으로 지적장애 1만 명에 1명으로 있고, 자폐성 장애인의 40명 당 1명이 되는 서번트 증후군을 혹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하고, 부모가 그 것을 뒷바라지해서 돌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질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10명 당 1명은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어 혹여 내 자식이 해당되지 않을까 부모는 애를 태운다.

언론이 특히 장애의 바보성과 특별한 재능의 발견을 연결하고 있어 대부분의 장애 아동과는 거리가 먼 것을 드라마화하고 왜곡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해 8월 인간극장에서 김남걸이라는 아이가 아스퍼거증후군과 서번트 증후군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절대음감으로 피아노를 잘 치며 작곡도 하여 영재수업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성과 유사하다고 하는 학설도 있고, 같은 유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에서는 별도로 분리하면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 분리를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회적 상호 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나 언어성이나 인지에는 큰 지체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서번트 증후군은 직관력이 뛰어나거나 예술적 영재성을 보이는 경우인데, 그렇다면 서번트는 장애로 보아야 하는가, 영재로 보아야 하는가?

서번트는 보통은 좌뇌의 손상으로 인하여 그 보상 기능에 의해 우뇌가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나, 우뇌의 감성적 능력만이 특징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좌뇌의 논리적 능력에 우수성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것이 논리적 기능이라고는 하나, 직관에 의하여 논리 매카니즘을 사용하지 않는지, 또는 논리를 더 잘 사용하는지도 알려진 바가 없기는 하다. 


남걸이의 경우, 연월일을 대면 요일을 맞추는 것은 논리인지 직관인지 본인만 아는 것이다.

베토벤, 아인슈타인, 뉴턴, 빌 게이츠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들은 논리적으로 설명도 하고 있다. 


어쨌든 괴짜이고 몰입력이 강하고 혼자이면서 바보와 천재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음악이나 과학에서의 거대한 업적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니, 장애인들에 의해 인류 역사가 바뀌어가는 듯하기까지 하다.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정신장애나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등으로 설정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막연하게 바보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바보들은 너무 순수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다. 

‘아이 엠 샘’은 7세 지능이지만 커피점에서 일하며 딸까지 잘 돌보고 있다. 요즘 장애인들에게 바리스타가 많아진 것에도 영향을 주었다. 


‘포레스트 검프’는 지적장애이지만 달리기를 잘 하고 미식축구와 탁구에 소질이 있으며, 월남전에 참여하여 공을 세운다.

‘넬’은 문명결핍 상태로 발견되나 연구 대상이 아닌 신뢰 관계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장애아와 그 외 부양 가족 속에 부담과 소통의 단절에서 가장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데, 여기서 어니는 높은 곳에 오르는 특기를 보여준다. 

‘덤 앤 더머’는 좀 모자란 친구들의 여행을, ‘바보’(차태현 역)는 토스트 가게를 하며 동생을 돌보면서 유학간 첫사랑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말아톤’(조승우 역)에서는 초원이가 자폐증으로 20살이 되어도 5세 지능이지만 달리기 재능을 보인다. 

‘맨발의 기봉이’(신현준 역)에서는 지능 8세의 40세 노총각 기봉이의 마라톤 재능과 효심을 표현하며,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하여 장애를 미화시키고 있다. 

‘하늘과 바다’(장나라 역)에서는 하늘이가 음악과 숫자에 재능을 보이는 남걸이를 모델로 하고 있다. 순수함으로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레이 먼’에서는 자폐증의 비상한 기억력을, ‘굿 윌 헌팅’애서는 수학재능의 발견을, ‘파인딩 포레스터’에서는 자폐증의 농구와 문학 재능을, ‘뷰티풀 마인드’ 역시 영재의 별종성을,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용의자 X의 헌신’은 19세 영재의 사기극을 다루고 있다.

또, ‘21’에서는 영재들의 도박에서의 우수성을,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집중시간이 짧은 수학천재를, ‘불멸의 연인’, ‘카핑 베토벤’, ‘아마데우스’, ‘피아니스트’, ‘레이’, ‘샤인’, ‘사운드 오버 노이즈’, ‘어그슽 러쉬’, ‘비투스’, ‘솔로이스트’, ‘’호로비츠를 위하여‘(엄정화 역) 등에서는 음악적 영재성을 표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영화들이 대부분 흥행에 성공하였고, 장애인의 인식 개선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러한 영화를 통하여 장애인은 바보지만 순수하고 특별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애인과 천재를 한 묶음으로 묶는다.

재능을 발견한다는 것은 희망적이고 교육적이다. 그렇지만 ‘시각장애인은 눈으로 앞을 보지 못하기에 미래를 보는 영감이 있어 점술에 능하다’는 것처럼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가수가 되면 출세하고 돈도 번다고 말하지만, 그 것도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 도전의 의미가 있고, 성공하는 사람 하나를 위해 실패하는 수백의 사람이 있다. 

장애인의 정당한 편의제공과 개별화된 교육과 보육을 해야 할 부모들이나 시민들에게 장애인 대표로 보여지는 영화 대부분이 사실은 극복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로만 작품이 만들어져 그들은 특별하니 장애를 차별로 보지 말고 인식을 개선하라는 식은 분명 문제가 심각하다.

장애인의 어려움을 그대로 대중에게 알리고, 사회적 문제와 사회적 책임을 알게 하고, 장애인의 자립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장애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작품은 어디 가고 거의 모든 작품들이 ‘장애는 특별하다’를 말하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장애를 '차이'로 보게 하면 그런 능력이 없는 장애인은 차별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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