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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느껴보는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 차이 1

Winnipeg101 LV 10 12-11 165

캐나다 워홀 1년, 어학연수 6개월,
그리고 현재까지의 캐나다 신혼 생활을 하면서
토종 한국인에게 읭? 하고 다가왔던 신기했던 일들Part 1 !!!




[pet friendly]
 

 


애완견을 키우기에 참 좋은 나라이다.
곳곳에서 애완견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고, 테라스, 상점 앞에서 강아지를 위한 물통까지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대형견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토론토 아파트에 살 때, 복도에서 사람만한 사냥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었고,
처음 홈스테이에 들어갔을 때도 멀리서 뛰어오는 큰 시베리안 허스키 녀석에게 아주 적지 않게 놀랐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왠 사람만한 개가 그것도 집 안에서! 
당시 아이들이 3, 5, 7살이었는데 막내가 넘어져서 울때면 늘 그 큰 덩치로 달려와 꼭 달래주기라도 하듯 꼬리를 흔들며 옆에 있어주었는데, 그 날부터 대형견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
나도 아이를 키울때 꼭 강아지를 같이 키우리라 :)
전혀 pet-friendly하지 않은 남편과 상의를 해야할 문제인데, 내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니 남편이 마음을 열어주었다.. 영주권 받으면 꼭 키우게 해주겠다며... 





[건식 화장실]
 

바닥에 물 한 방울 없다.

 

 

이중 커튼

 

 


말 그대로 건식.
캐나다 화장실 바닥은 건조하다. 물이 없다!
샤워는 어떻게 하느냐?
샤워 부스가 따로 있거나, 이렇게 방수되는 샤워 커튼이 따로 있어 욕조 안으로만 물이 흐른다.

그것도 모르고 4년 전 처음 홈스테이 들어갔던 날, 이중 커튼을 모두 밖으로 빼고 샤워를 했고 덕분에 바닥엔 홍수가 났고...
홈스테이 맘이 커튼 하나는 이렇게 넣어야 한다며 친절하게 알려주셨으나 흥건한 바닥에, 다 젖은 수건에 속으론 무척 당황하셨을 것 ㅎㅎㅎ

지금은 오히려 이게 편하고 좋다.
당연히 바닥이 건조해야할 것만 같다.
미끄러질 일도 없고, 청소기 돌릴때 같이 돌릴 수 있어 좋다.
오히려 다시 한국에 가면 어색할 것 같다. ㅎㅎ





[STOP 사인, 사람이 우선인 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통 사인 ㅋㅋㅋ
말 그대로 stop! 무조건 멈춰서야 한다.
차가 없어도, 사람이 없어도 3초 정도 멈춰서서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지나가기.
사거리, all way 에선 동시에 3대, 4대가 올 수 있는데 그럴 때엔 먼저 도착한 차량부터 멈춰섰다가 차례로 지나간다.
느긋하고, 배려가 돋보이는 캐나다의 문화를 잘 나타내주는 교통 신호!


그리고 사람이 온다 싶으면 차는 무조건 정지!
어디서든 차가 오면 멈춰서서 기다려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여기와서 좀 놀랐던 건 차도에서도 주택가에서도 무조건 사람이 우선적으로 지나간다는 것.
캐나다에서 운전 연수를 받으면서도 보행자가 몇 미터 멀리서 걸어오고 있다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서있어 줘야 한다고 배웠다.

내가 운전할 때에도 멈춰서서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데, 한국 사람들처럼 빠른 걸음으로 얼른 지나가지 않고 걸어오던 속도로 느긋하게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
남편과 나는 손잡고 후다닥 건너가는 뼈속까지 한국인.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고맙다는 뜻의 손짓 제스쳐를 보여준다.





[응, 우리는 이정도 비오면 우산 안 써!]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웬만큼 비오는 날엔 우산을 쓰지 않는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지만 4년 전엔 이것도 신기하다 못해 문화충격이었다. ㅋㅋㅋㅋㅋ
밖에 나가려는데 한국에선 모두가 당연하게 우산을 챙길 만큼, 딱 그만큼 비가 왔고, 내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에 들어왔다 말하니 홈스테이 맘이 우산 없어도 될 것 같은데?
그러고 TTC를 타러 갔는데 아니 정말 나만 우산을 쓰고 있어서 살짝 민망하기도 했다.


2013년엔 혼자 퀘백시티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호스텔에서 미국 여자를 만났고 그 친구와 친해져서 다음 날 함께 아침을 먹으러 나갔는데, 한국에서 우산 없이 다니면 '어 왜저러지?..' 소리 들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그 상황이라면 안 나가는 게 정상이었다.
아직도 생각난다.
자기는 괜찮은데 너 정말 괜찮냐며..
그 순간은 너무 즐거웠기에 다 괜찮았지만 평소엔 절대 그렇게 못다닌다는! 미국 사람도 우산이랑은 거리가 먼가보다 했다.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퀘백여행이 나에게 준 의미, 그리고 여행에서 만난 친구 Becky

 

Quebec City !2012년의 1년은 캐나다에 있을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그렇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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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이야기 ㅎㅎ





[딱히 유행을 타지 않는 패션]
 

 


유행이 없지는 않지만 한국 사람들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매년 달라지는 유행, 비슷한 패션, 딱히 없는 것 같다.
북미 사람들이 패션 센스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멋쟁이 노부부도, 멋쟁이 아가씨, 멋쟁이 신사도 많다!


그런데 그 멋이라는 것도 어떤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여기 사람들은 오래된, 낡은 물건들을 오래도록 보관하는 그런 문화가 잘 되어있다.
벼룩시장이나 garage sale에 그런 오래된 물건들을 내어 놓기도 한다.
하루는 매니 엄마 Nadine이 특이하면서도 멋스러운 탐스 스타일의 단화를 신고 왔는데,
그 신발이 유독 눈에 띄었고 뭔가 예뻐 보였다.
I like your shoes! 하니 자기 엄마 신발이라고, 엄마가 젊을 때 신으시던 신발인데 자기 발에 꼭 맞아서 신고 다닌다고 했다.
유행에 쫓아가는 멋보다 낡은 것이라도 소중히 다루고 아끼는 모습에 '멋'이라는 게 더 느껴진다.
그 사람 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좋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는 캐나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캐네디언의 쿨한 인사법]
 

프리스비 경기장


토론토에서 지내던 첫 해 겨울, 친구들과 Frisbee 토너먼트 경기를 보러 갔었다.
경기를 뛰던 캐네디언 친구 알렉스, 처음 보는 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Alex" 하며 악수를 청하는 것.
my name is Alex, nice to meet you 그런 거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1부터 10까지 모든 게 신기했던 나의 첫 외국 생활에선 그런 인사법 마저 흥미롭게 다가왔다.


한국어로 정확히 번역하면,
만나자 마자 무턱대고 악수를 청하며 "김철수", 악수에 응하며 "김영희"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니 혼자서 그 상황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따로 존대어가 없는 영어라 그들의 문화가 더 프리하게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 이에요.'
에 익숙한 나는 어딜 가나 my name is ○○○라며 또박또박 나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얼마 전에는 집주인의 친척이 집에 왔는데 Hi 하더니 또 악수를 청하며 "Yvon" 하고 자기 이름만 달랑 얘기해준다.
그렇다. 그들의 인사법이다 ㅎㅎ
나도 그렇게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박코치 어학원에서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
학원 사람이구나 얼굴만 겨우 알던 사이일 때, 남편은 벌써 올라가서 2층, 난 1층에서 막 올라가는 중이었음에도 문을 잡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너한텐 관심도 없다' 라는 듯 허공을 바라 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황에서 살짝 '어? 이사람 왜이러지...?' 라고 생각했었고 그만큼 한국에서는 그렇게 기다려주는 일이 흔치 않다는 것..
(나중에 보니 남편은 길에서 부터 나를 봤고, 의도하고 문을 잡고 서있었던 게 맞았다. ㅋㅋㅋ)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당연하다 싶을 만큼 아주 흔한 일!
아침 마다 가는 YMCA에서도 누구 하나 그냥 혼자만 쏙 들어가는 법이 없다.
그럴 때면 고맙다며 꼭 이야기하고 you're welcome, no problem 등등 짧은 대화를 하고 지나치는 게 당연한 이곳 일상이다.


그러다 캐나다 워홀, 짧은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코앞에서 문이 아주 매정하게 닫힐 때마다 안 그래도 그리운 캐나다, 얼마나 더 그리웠는지 모른다.
한동안 버릇처럼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었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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