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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대 과정 [예과편] - 현직 캐나다 의사 경험담

Winnipeg101 LV 10 22-01-03 475

2021. 3. 7. 10:56

 

 

캐나다 의대생 교육과정은 어떨까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과와 본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예과에서는 기본지식을 본과에서는 실습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은 캐나다 의대 예과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 의대 입학기준이 다양한 것만큼이나 의대 과정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다양합니다. 일례로 캐나다 대부분의 의대는 4년 과정이지만 캘거리 의대와 맥마스터 의대는 단 3년입니다. 캐나다 의대는 일단 대학교 학부과정을 거치고 가기 때문에 한국과는 달리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바로 진학할 수 없습니다. 

 

 

맥마스터 의대 과정, 총 3년 과정입니다. 출처: https://mdprogram.mcmaster.ca/images/default-source/default-album/proposed_outline.jpg?sfvrsn=0

 

 

한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의대과정이 총 6년( 예과 2년 + 본과 4년) 인것에 비해 캐나다는 일반적으로는 예과 2년 본과 2년으로 4년 과정입니다. 3년 과정인 의대의 경우는 각 1년 반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과본과
캐나다2년 (또는 1.5년)2년 (또는 1.5년)
한국2년4년

 

 

 

오타와 의대 과정. 총 4년 과정입니다. 출처: https://med.uottawa.ca/undergraduate/sites/med.uottawa.ca.undergraduate/files/fm_ugme_curriculum_schematic_en_2021-2022_wcag.pdf

 

 

 

캐나다 의대들이 늘 수업방식을 다양하게 바꾸고 더 발전시키려 하기에 학교마다 차이가 있고 또 의대 생활한 지 10년이 가까이 돼가는 입장이라 현재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요즘은 칠판이 아닌 컴퓨터 스크린으로 수업을 합니다.

 

 

<예과 = Preclerkship Years>

 

예과 기간은 의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쌓는 시기입니다. 일반적인 대학교 생활처럼 학교 수업을 듣지만 그 외 다양한 커리큘럼이 짜여 있습니다. 예과 때의 스케줄은 학교마다 결국 비슷하지만 제가 다녔던 알버타 의대의 경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8시부터 5시까지의 스케줄 이었습니다. 스케줄 안에는 주로 강의, 소규모 그룹토론, 해부학 실습, 의사로서의 인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인 Patient Centred Care(PCC), 임상실습, 그리고 자유시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예과 전체 과정은 여러개의 Block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Block이 즉 하나의 대학교 course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알버타 대학의 경우 Introduction, Infectious Disease(감염학과), Endocrinology(내분비학과), Musculoskeletal System(근골격계), Gastroenterology(소화기내과), Cardiology(순환기내과), Respirology(호흡기과), Nephrology(신장과) 등등 전공분야별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 6~8주 정도 과정이였습니다. 

 

캐나다 의대 1,2학년 예과 과정에서 배우는것

torontomd.tistory.com

 

강의

일반적으로 대학교 학부생 때 배웠던 방식과 동일합니다. 큰 강의실안에서 주로 100~200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시간입니다. 예과 과정 때 배워야 할 내용은 강의에서 모두 커버할 수 없기에 강의에서 나온 내용 외에도 자율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읽어야 할 책이나 학습자료들을 알려줍니다. 대학교 때처럼 어느 한 course을 마치고 나면 시험을 보고 course하나가 끝납니다. 

 

소규모 그룹 토론

제가 다녔을 때도 소규모 그룹 토론 세션을 많이 늘려나가는 해이다 보니 일주일에 6시간 정도의 소규모 그룹 토론 세션이 있었습니다. 이 때는 주로 강의 때 배웠던 내용이나 현재 배우고 있는 course에 관한 케이스를 지정받고 그 케이스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동기들과 토론을 하며 배우는 과정입니다. 주로 7~8명이 한 그룹이고 1명의 의대 교수나 다른 멘터가 그룹 토론을 참관하며 이끕니다. 

 

해부실습

일주일에 2시간씩 해부학 실에 가서 인체 구조에 관해 배운 것을 직접 실습하는 시간입니다. 주로 바로 시작하지는 않고 1학년 중간쯤에 시작합니다. 해부에 사용하는 인체는 모두 기증으로 받은 것이기에 의대에서 인체 기증자 가족들을 감사를 드리기 위한 날을 한번 열은 적이 있었습니다. 

 

Patient Centred Care

일주일에 3시간씩 의학 지식 외의 환자를 대하는 법,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기 등등 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인성을 기르기 위한 시간입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쉘터에 방문하기도 하고,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클래스에 와서 발표하며 얘기를 하기도 하고 시내에 있는 다양한 헬스센터에 방문해서 커뮤니티에 무슨 일을 해주고 있는지도 배우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기억에 남은 세션은 저희 의대 동기 중에 한 명이 1형 당뇨라서 매일같이 혈당을 재고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의대 수업을 듣는 얘기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자유 시간

일주일에 꽤나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월요일 8시에서 5시 사이가 모두 빽빽이 채워져있지는 않고 이 중 6~8시간 정도가 비어있는데 주로 이 시간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때 리서치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아니면 관심 있는 분야의 shadowing을 하거나, 커뮤니티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하는 등 자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요약>

전체적으로 예과 기간은 대학교 학부생 생활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다만 모든 수업들을 같은 동기들과 같이 듣기 때문에 고등학교 느낌도 나긴 합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같은 반 학생들을 계속 보면서 수업은 대학교 형식으로 듣고 그 외 다양한 수업도 병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양은 조금 더 많아지지만 그래도 아직 자율적인 시간이 많이 있고, 무엇보다 주말과 공휴일에 쉴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본과부터는 없어지기 때문에 의대 과정중 그나마 조금은 여유로운 기간입니다. 



출처: https://torontomd.tistory.com/entry/캐나다-의대-과정-예과편-현직-캐나다-의사-경험담?category=973693 [토론토 의사의 캐나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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