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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캐쉬어(Cashier)의 슬픔

Winnipeg101 LV 10 21-12-25 275

2009. 3. 9. 09:32

 

 

오늘 SAM's CLUB에 갔다.

 

샘스 클럽은 대형할인매장으로 한국에 롯데마트, 이마트, 까르프, 킴스클럽 같은 대형할인매장으로 도매값으로 소매를 하는 곳이다.

 

들어가는 현판에 이미 "문 닫는 중(This Location Closing)"이라고 쓰여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절반정도의 매장이 없어지고 리큐디에이션 세일(Liquadiation Sale - 점포 정리 세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곳이 아닌 체인이기에 샘스클럽 캐나다 매장 6곳을 동시에 문을 닫는 것이다.

 

이제는 값이 싸다는 것도 겁이 난다.

 

값이 싸다보면 망해서 문을 닫어 더 이상 볼수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이다.

한달전에 저는 맴버쉽 카드를 갱신하였기에 일단 장을 보고나서 물어보았다.

맴버쉽 비용 반환(Refund)는 어디서 하냐고? 물었다.

 

저쪽에 창구로 가보라고 해서 가보았다.

 

다른 아지매와 달리 사복 검은 투피스를 입은 40대 후반의 아지매가 반갑게 인사하며

용건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길레...

"한달 전에 맴버쉽 40 달러를 냈는 데 벌써 문닫으면 어떻게 하냐고..반환이 가능하냐고?"

전혀 문제없다는 듯이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나는 영수증을 건네주면서 "그럼 언제까지 문을 여느냐고.." 물었더니..

 

캐쉬어 아지매 말이 "물건이 거의 떨어져가는 이번 주내에 닫을 것이라고 한다."

"이곳 우리동네 근처만 있는 것을 문을 닫냐고 ?" 물었다.

이 케쉬어 아지매 말이 "캐나다 전체 샘스클럽이 문을 닫는 다"고 말하며..

"본사에서 같은 계열인 월마트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전한다."라고 말하면서 격앙 조로 말하기를 "파트 타임 잡까지 해서 천명이상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 that's too sad story  ..." 라며 "너무 슬픈 이야기..."라고 했다..

 

이말 듣자마자 뭐가 서글픈지..

왕방울 만 눈물이 한방울 뚝 떨어진다..

얼렁 소매로 감추듯이 닦으면서 ... 머리를 돌린다..

 

나는 더 이상 이야기하기 곤란해서..

"Have a nice day" 라고 말하며..

주춤 주춤 잔돈과 지폐를 받아서 나왔다.

 

문제는 해고되는 이러한 캐쉬어들은 남보다 더 열심히 했건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의해 대형할인매장이 문을 닫는다.

그리고 이렇게 해고되는 사람들은 하루에 다섯통 이상의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취업이 전혀 안된다. 이유는 현재 있는 사람들도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노력을 해도 안되어 직업을 잃는 경우가 요즘의 현실이며..

그저 서러워 감추듯이 왕방울 만한 눈물이 소리없이 뚝 떨어지는 아지매를 보니..

값이 싸다는 것은 앞으로 이세상에서 없어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돈을 내준 아지매는 파란 가운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곳에 매니저로 추측되어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곳에서 고객을 접하면서 쓸쓸하고 외로움을 스스로 달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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