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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오타쿠일 때는 항상 약자를 좋아하는 심리

내로남불 LV 1 23-03-26 195

https://m.blog.naver.com/mentalisia/221901924254

 

2020. 4. 11. 2:44

 

 

슈퍼마리오라는 게임을 30대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나는 슈퍼마리오를 할 때면, 주인공이 아닌 그 동생을 골랐었다.

그리고 어떤 게임을 하든, 쎈 캐릭터를 고르지 않았다. 축구게임을 하면 레알마드리드가 싫었고, 브라질이 싫었다. 격투 게임에선 주인공을 고르지 않았다. 뭔가 상대적으로 약한 캐릭터를 좋아했고 애정이 갔다.

이를 언더도그마 현상이라 부른다. 내가 사회적 약자인 경우, 약자에게 애정이 가고 강자를 혐오하게 되는 것을 언더도그마 현상이라 부른다. 언더도그마는 사전적 의미로는 "약자를 선으로 보고 강자를 악으로 보는 현상"을 말한다.

내가 찌질한 오타쿠일 때는 항상 약자를 좋아했다. 걸그룹도 보면서 '제일 인기 없는' 사람을 좋아했고 제일 인기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 심리는 인간으로서 당연하지만, 경제적 자유 관점에선 매우 좋지 않은 클루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즈니스 유튜버를 보다 보면 재미난 현상이 일어난다. 구독자가 적은 비즈니스 유튜버 팬덤은 매우 강력하다. 이 팬덤의 특징 중 하나는 유명한 비즈니스 유튜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문득 이 영상의 댓글을 보다가 '언더도그마'를 생각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O6TpXOnaCU

이 영상의 주인공인 자청에 대해 부정적이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정말 1-2개월 망설이다가 구매를 결정했고, 그 이후 느낀 감정에 대한 스토리가 나온다. 나는 이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설득'에 있어서 엄청나게 강력했다고 본다. 논리도 좋고 스토리 흐름도 긴장감 있게 너무나 잘 말했다. 꼭 한 번 들어보는걸 추천한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서 참 재밌었다. 그 댓글을 보면서 내 스스로 언더도그마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신사임당 저격사건이 있었다. 그곳에 달린 댓글에 수많은 신사임당 안티를 보면서 '어떻게 신사임당형을 저렇게까지 사기꾼, 부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영상에서 나는 그 저격한 사람의 말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는 신사임당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사실 스마트스토어를 ㅈ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선 월 천만원까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타이탄의 도구를 모았다는 가정하에). 그런데 이것 자체를 부정하는 수백개의 댓글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쨌거나 결론은 '언더도그마 클루지'를 피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이다. 자신이 돈을 벌지 않고 있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이 때, 언더도그마 오류에 빠지기 쉽다. 약자를 좋아하고, 강자(신사임당)에게 혐오감과 부정적 감정이 들게 되는 것이다.

신사임당 나름대로 성공요인이 있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사기이고 과장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배울점은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약자인 경우 약자를 사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강자를 악으로 규정하여 부정해 버리는 것이 인간의 근본 심리이다.

그런데 경제적 자유 관점에서 이러한 '자위'는 매우 좋지 않다. 여기에 빠져버리면, 탑티어들의 지혜를 배울 기회를 놓쳐버리게 된다. 언더도그마 클루지를 극복하면서,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하고 '저 사람은 왜 잘됐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정말 배울 점 많은 사람을 차단해 버림으로써 얻을 것을 얻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레알마드리드가 싫고, 잘나가는 사람이 싫다면 부정해도 좋다. 그게 감정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발전하고 싶다면, 발전 부분에서만큼은 언더도그마 오류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들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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