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꿩의 습성과 꿩 사냥법

매니토바한인회 LV 1 05-05 205

https://koreanmanitoba.ca/

 

무산에 있는 야산 기슭에는 많은 사냥꾼들이 개들을 데리고 꿩사냥을 하고 있었다. 

꿩은 비록 근시(近視)이기는 했으나 예민한 청각을 갖고 있는 새였다. 

그 청각을 활용하면 사람들에게 쉽게 잡힐 위험이 없었는데도 그 새에게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그 새는 자기의 보호색과 은신술을 너무 믿고 있었다. 

사실 꿩이 숲속에 숨어 있으면 사람의 눈으로는 잘 식별되지 않았으며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발견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꿩은 사냥꾼들이 가까이 와도 날아가지 않았다. 

그게 그 새의 나쁜 습성이었다. 

사냥꾼들은 그런 습성을 이용했다. 사냥개를 사용한 것이었다.

 

 

꿩은 아무리 은신술의 명수라고 해도 개의 코는 속이지 못한다. 

개의 코는 어김없이 숨어있는 꿩을 발견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특히 포인터와 세터들이 그런 일을 잘했다. 

잘 훈련된 포인터나 세터는 재주를 부렸다. 

거의 예술적인 경지에까지 도달한 재주였다. 

그 개들은 가까이에 있는 꿩의 냄새를 맡으면 우선 몸짓으로 그걸 포수에게 알려준다. 

이제부터 수색하겠다는 신호다.

 

 

사냥개는 그리고 서서히 접근하면서 냄새를 따라 꿩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한다. 

그러면 그곳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한발을 들어올린다. 

총을 쏠 준비를 하라는 신호였다. 

어리석은 꿩은 그때까지도 자기의 은신술을 믿고 있었으나 개들은 그걸 역이용했다. 

사냥개는 꿩들을 너무 놀라게 하지는 않는다. 

꿩이 여러 마리가 있을 경우에는 사냥개는 한꺼번에 다 날리지 않고 한 마리 한 마리씩 날려 올린다. 

포수들이 차례로 쏠 수 있게 ….

 

 

사냥개들이 덤벼드는 시늉을 하면 꿩은 그제야 발각된 것을 알고 후다닥 날아오르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꿩은 몸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얼마간의 활주가 필요했다. 

활주를 한 꿩은 강한 나래질을 하며 몸을 부상시키는데 그런 나래질 소리가 요란했다. 

그래서 포수들에게 자기의 위치를 알려준다. 

노련한 포수는 그때 벌써 꿩을 발견하지만 서둘지 않는다. 

꿩이 무거운 몸으로 날아가려면 아직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공중으로 솟아올라간 꿩은 일단 공중에서 멈춰 날아갈 방향을 정하려고 한다. 

그때가 발포의 기회였다. 

포수가 그 기회를 놓졌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꿩의 몸 색깔은 뚜렷한 과녁이 되었으므로 상당한 거리에까지 날아가도 발포를 할 수 있었다. 

노련한 포수는 꿩이 날아가는 속도 등을 감안하여 꿩이 목을 빼고 날아가는 바로 앞에 총탄을 보낸다. 

그러면 총탄은 꿩의 머리에 명중된다. 

노련한 포수는 살점이 많은 몸통을 상하게 하지 않고 먹지 못하는 머리를 맞힌다.

 

 

총탄에 맞은 꿩은 그대로 떨어진다.

 

https://pungsangae.tistory.com/m/30

태그 : https://pungsangae.tistory.com/m/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