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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여름] 옷 잘 입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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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이다. 여름은 바캉스의 계절. 몸을 만들겠다며 수많은 남성들의 작심삼일이 이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얇아진 옷에 1~2장으로 코디를 끝내야 하는 계절이다.

누군가는 뜨거운 열정과 열기로 가득해 땀을 피하는 남자도 있고, 누군가는 몸이 좋아 옷을 최대한 덜 입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여름은 분명 남자에게는 옷이 지나치게 단출해지는 계절이다. 겨울이라면 외투라도 있으니 안을 대충 입고 외투만 좀 신경 써도 멋스럽다. 하지만 여름은 옷이 너무 얇다는 점이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남성들은 패션을 포기할 수 없다. 여름철 남성에게 적합한 패션은 무엇일까? 일명 패션 고자, 패션 테러리스트를 위해 기초적인 남성 여름 패션의 코디법들을 살펴봤다.

룩을 아는 자. 패션의 개념이 생길 것이니.
패션에 1도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옷은 좀 잘 입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 어디선가 무슨무슨 룩이라는 둥 패션 용어를 접해봤을 것이다. 그렇다.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이 룩을 살펴보면 개념 정리가 된다. 각각의 룩에 맞도록 스타일을 생각하며 옷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구현 가능한 룩의 종류를 몇 가지 살펴보면.

 

아메카지룩
아메카지룩

아메카지룩
첫 번째는 아메카지룩(Amekaji look)이다. 아메리카(America), 캐주얼(casual), 룩(look)의 합성어다. 미국 노동자들의 편한 차림에 스타일리쉬한 아메리칸 스타일을 섞어 놓은 것이 아메카지룩이다. 봄과 가을에 외투까지 곁들이면 최상이지만, 여름에도 얼마든지 구현 가능하다.

아메카지룩은 바지가 핵심이다. 바지의 끝단은 접어 올리거나 발목까지 기장을 맞추고 통은 넉넉해야 한다. 아메카지룩을 형성하는 특유의 핏이 있다. 옷가게에서 이 핏을 찾아 많은 바지들을 입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의 역시 넉넉한 통의 반팔티를 입거나 반팔 면티 위로 얇은 소재의 셔츠나 조끼 등을 구현하고 특유의 모자까지 곁들인다면 누가 보아도 아메카지룩이다.

 

애슬레저룩
애슬레저룩

애슬레저룩
애슬레저룩은 애슬래틱(Atheletic)과 레저 (Leisure)의 합성어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룩으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은 운동복 차림을 말한다. 말 그대로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것이다. 여성들의 레깅스 운동복 등이 대표적인 애슬레저룩이다.

이를 여름철 남성 패션 아이템으로 가져오면 하의의 경우 누가보아도 츄리닝스럽지만 핏이나 구성이 일반적인 남성 바지로 제작된 아이템이 있다. 허리도 밴드고 자크는 없지만 그와 유사한 자국이 있어 외출복 느낌으로 구현됐다. 상의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외출복 느낌으로 제작한 티셔츠 등과 더불어 극히 얇은 소재의 외투를 곁들여 일상복과 같은 느낌을 강조한다.

 

 

에콜로지룩
에콜로지룩

애콜로지룩
애콜로지(ecology)라는 단어는 자연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즉, 애콜로지룩은 친환경적인 천연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통해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다. 언뜻 생각나는 그게 맞다. 우리나라 전통 여름 의상 중 하나인 모시옷이나 삼베옷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 옷의 소재는 합성섬유 등이 아닌 자연에서 얻는 섬유로 짠 옷들을 입는 것을 애콜로지룩으로 표현하며, 스타일은 우리가 모시옷의 통과 폼을 떠올리는 것과 유사하게 상당히 편하고 넓은 통과 무늬 없는 자연적인 단색의 의상을 고르면 된다. 일단은 브랜드도 아닌데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유명 브랜드에서 현대적이 디자인의 애콜로지룩이 출시되고 있고, 모시옷도 마찬가지로 현대적 디자인이 가미되고 있어 일상복에 큰 지장이 없다.

 

미니멈룩
미니멈룩

미니멈룩
스타일만 본다면 애콜로지룩과 유사하지만 소재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니멈룩은 최근 유행하고 있다는 미니멀 라이프와 같은 개념이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로만 패션을 꾸민다는 느낌이다. 당연히 단색 위주이며, 주머니 등의 기능성도 디자인도 거의 배제된다.

상의와 하의를 가리지 않고 애콜로지룩과 같은 폼과 통을 구현해 넉넉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화이트나 블랙, 또는 남색 등 특별히 튀지 않고 모던한 느낌의 단색으로 구성한다. 무엇인가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을 추구할 때 안성맞춤인 스타일이다.

 

레이어드룩
레이어드룩

레이어드룩
힙합퍼들에게 유행하는 스타일 중 하나가 레이어드룩이다. 여러 겹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은 상의 흰색 면티 위에 면티 보다 길이가 짧은 티셔츠를 겹쳐 입는다. 겉에 입은 티셔츠가 검정이고 안에 흰색 면티를 입었다면 검은 티셔츠 밖으로 흰색 티셔츠가 살짝 보일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레이어드룩이다.

글로만 접하면 레이어드룩은 무엇인가 정돈된 느낌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접하면 꽤 깔끔하다. 일명 남친룩, 댄디룩으로 표현되는 깔끔한 스타일의 코디방법이기도 하다. 힙합퍼들은 이를 힙합스타일로 소화하면서 유행시켰다.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룩이다.

 

여름철 가장 흔하고 많이 접할 수 있는 린넨 소재
여름철 가장 흔하고 많이 접할 수 있는 린넨 소재

린넨, 7부, 놈코어, 맨투맨 코디란
룩의 종류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흔하는 접할 수 있는 패션 코디 스타일을 알아보자. 먼저 여름에는 남자들이 조금 친숙해져야 할 소재가 있다. 바로 린넨 소재다. 린넨은 앞서 에콜로지룩에서 설명했던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마 식물이 원료다. 바람이 잘 통하고 땀 흡수가 빠르다. 다만, 구김이 많아 세탁 시 번거롭다.

하지만 이 린넨 소재는 바지, 셔츠, 자켓 등에서 활용된다. 여름철 외투를 활용하는데 큰 부담감이 없도록 하는 소재가 바로 린넨 소재다. 여성들이 여름철에도 몇겹씩 옷을 겹쳐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이 린넨 소재다. 남성들 역시 몇겹씩 겹쳐 입으면서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으니 여름의 대표적인 옷 소재 중 하나인 린넨은 반드시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7부다. 이 7부는 바지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상의들을 살펴보면 7부로 제작되어 나오는 아이템들이 많다. 보통 롤업 셔츠라고 해서 긴팔의 셔츠를 접어 올리는 패션 스타일을 구현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7부로 제작된 셔츠는 접어 올리는 길이가 짧고 접지 않아도 그만이다. 특히 티셔츠들도 7부로 제작되어 나오는데, 잘 어울리는 7부 티셔츠를 고를 경우 댄디룩, 남친룩 등을 구현할 수 있으니 기억하자.

또한 코디 방법에 대한 용어를 개념적으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여름에 쉽게 구현 가능한 코디 방법으로는 놈코어와 맨투맨이 있다.

 

놈코어 스타일
놈코어 스타일

놈코어는 평범함을 뜻하는 노멀(normal)에 무엇인가 더 강력하고 처절한 것을 의미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티셔츠나 바지 등으로 꾸미지 않은 듯한 편안함 느낌을 주지만, 그 안에서 본인만의 핵심적인 포인트로 멋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놈코어 룩이라고도 부른다. 앞서 설명한 린넨 소재의 바지, 셔츠, 티셔츠 등으로 얼마든지 구현 가능하며, 실제 집에 있는 의류들로도 구현할 수 있으니 조금만 연구해 보면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멋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다.

 

전형적인 맨투맨 스타일
전형적인 맨투맨 스타일

아울러 맨투맨 코디도 여름철 패션 중 하나다. 조금은 두껍고 통이 큰 상의 티셔츠에 바지나 반바지로 멋을 내는 코디법이 바로 맨투맨이다. 여름에는 주로 반바지에 어울린다. 다만, 지나친 땡볕에서는 온 몸이 젖을 수 있으니 비가 오거나 약간 쌀쌀한 날씨, 해가 떨어진 늦은 저녁 시간대 구현하기에 좋다. 패션 코디법 중에서는 만능 아이템으로 불린다. 두꺼운 긴팔에 반바지라는 공식만 지키면 스타일링을 꾸미기가 무한하기 때문에 덕후들도 있다.

 

컬러표
컬러표

패션 색상의 기본과 귀찮대도 이것만은…
여름철 다양한 패션 룩과 코디법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정리가 끝났다면 이제 패션 색맹인 남자들에게 패션에서의 색을 고르는 기초적인 방법을 알려주겠다. 바로 톤앤톤과 톤인톤을 기억하자. 물론 더 많은 색 구현 방법이 있지만, 톤앤톤과 톤인톤이야말로 기초 중에 기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컬러표를 살펴봐야 한다. 톤앤톤은 컬러표 상에서 세로를 의미한다. 레드로 설명하면 비슷한 레드 계열이지만 서로 다른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의가 아주 밝은 그린이라면, 하의는 조금 연한 그린을 선택한다. 분명 서로 다른 색이지만 그린이라는 계통의 통일성으로 인해 패션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톤인톤은 컬러표에서 가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상의가 레드, 하의가 그린이라면, 상하의가 서로 다른 색상과 컬로 계통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성을 갖출 수 있도록 비슷한 밝기를 선택한다. 아주 밝은 레드라면 아주 밝은 그린을, 옅은 레드라면 똑같이 옅은 그린을 선택해 통일감을 주는 것이 바로 톤인톤이다. 이 법칙만 잘 지켜도 반은 먹고 들어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룩을 설명하고 코디법을 설명하고 기초적인 패션 계통에서의 색 조화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 또는 노관심으로 흘려 패션 테러리스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한 마디 거들어주고 싶은 것이 뭘 입든 셔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흔히 와이셔츠라고 부르는 단추달린 셔츠 말이다. 셔츠는 긴바지, 반바지, 심지어 스포츠 의류에도 어울릴 수 있다. 그것도 반팔 말고 긴팔 셔츠를 말하는 것이다. 셔츠야 말로 남성 패션의 기본적인 패션 아이템이다. 이도저도 싫다면 셔츠를 적극적으로 입어보라고 조언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얇고 딱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인 여름철에는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 두 개의 액세서리라도 꼭 활용하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손목시계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가 괜히 부담이라면 손목시계만이라도 꼭 착용해 여름철 무난한 멋을 추구하기 바란다. 귀걸이, 팔찌, 반지 같은 걸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손목시계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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