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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관계 심리학 - 권수영

Winnipeg101 LV 10 03-03 146

 

 

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관계 형성을 심리학을 풀어낸다. 

관계 때문에 미친 한국인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짧게 요약하자면.

한 아낙네가 아주 바쁜 걸음으로 논두렁을 걸어가는데, 남편이 작대기를 갑자기 달려들어 다짜고짜 화를 낸다. 아낙네가 남자에게 뭔가 이야기를 하자, 남자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는 작대기를 땅에 떨어뜨리고는 땅바닥에 넙죽 엎드려 세 번 큰절을 올리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한다. 

과연 무슨 광경인가? 

이유인즉,

부부는 노망난 어머니와 한 살배기 아들과 살고 있었다. 아내가 일하고 들어왔는데 시어머니가 맛있는 닭죽을 끓였다고 한다. 기쁜마음으로 솥뚜껑을 열어 본 며느리는 그만 땅에 주저앉고 만다. 한 살 된 아들이 그 안에 있었다.

 

하늘이 노랗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추스르고 뒷산으로 가서 아이를 묻었다. 그리고 다시 닭을 잡아 닭죽을 끓여 시어머니에게 드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은 아내는 오지 않고 배가 고파서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아내에게 작대기를 들고 달려간것이다.  

"고맙소. 여보, 그 아이와 우리의 인연은 이 만큼인 것 같소. 아이는 또 낳을 수  어머니는 한 분뿐이지 않소" 

얼마나 감동을 주는 이야기 인가?


미국으로 유학을 간 저자는 이와 같은 감동적인 한국의 효부 사상에 대해 전혀 다른 반응을 미국인 전문가들로부터 듣는다.

 

같은 이야기를 문화가 다른 미국의 신학자, 심리학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끔찍한 아동학대 수준을 넘어 존속살해 

-노인학대 및 노인방치

-늙은 어머니를 전문치료기관이나 보호기관으로 보내야 한다 자식이 돈이 없어 부모를 전문 기간에 보낼 수 없으면, 아마 정부가 운영하는 돈이 들지 않는 전문기관을 찾아서 보내야 한다

-이 부부의 슬픔은 어디로 갔는가? 아이가 무참히 살해되었는데 왜 분노하지 않는가? 그들은 과연 제정신인가? 무엇이 그들의 감정을 얼어붙게 했는가?

 

한국인이 이해할 수 없는 뜻밖의 해석이다.  관계를 보는 뜻이 문화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다른 해석이 나오게 되는 차이를 문화심리학인 과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 가족에서의 개인은 늘 가족 안에서 의미가 있다(상호의존적 개체). 하지만 서양은 개인의 개체에 더 중점을 둔다.  이런 서양인은 이야기에서 나오는 며느리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의 심리에 작용하는 "거리"의 개념도 관계성을 형성하는데 차이를 유발한다.  

미국은 아버지라도 딸의 방에 들어갈 때는 노크를 하면 아마 대답이 없으면 되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옛날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과 같은 문화도 있다.


미국인들이 경계에 목숨을 거는 이유 

미국인들은 누군가 자신의 경계를 침범하면 통제당하는 느낌을 가진다. 그들은 자기 집 마당 안으로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총을 쏘더라도 정당방위가 된다. 이런 경계의 구분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까지 이른다. 한국은 체벌이 어느 정도 허용되지만 아동학대로 간주한다. 

후기 

아주 짧은 페이지의 책이지만 한국인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계 형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이다. 미국에 살면서 그들은 우리와 약간 다른 관계성이 있다는 것을 느껴왔다. 이 책을 통해 문화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게 되었다. 또한 만약 미국땅에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생길 때 이것이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닌 내 안에 내재한 한국인의 문화로 인한 것인지 되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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