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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와 순대

Winnipeg101 LV 10 21-12-25 143

2012. 7. 31. 12:07
 

 

점심시간 마다 줄기차게 소시지를 먹는 사람이 있다.

 

폴란드출신 엔지니어로 거의 모든 점심이 소시지 하나에 빵 한조각 그리고 겨자소스를 발라 먹는다.

소시지는 이곳에서 주식이기도 하지만 한국 음식과 공통점이 있는 것이 순대이다. 내장에 당면을 넣어 만든 것이 순대이고 이곳에서는 내장에 으깬고기 즉 그라운드 비프를 넣고 거기에 각종양념을 넣어 만든 것이다.

 

소시지는 스스로 칼로 잘러먹지만 순대는 먹을 수 있게 이미 잘러 놓은 것이 크게 다르다. 순대는 먹기 좋게 젓가락으로 먹으면 되나 소시지는 반드시 포크와 칼로 먹고 싶은 것 만큼 그때 그때 잘러 먹는 것이다. 소시지와 순대만 비교해도 이곳에서 산다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은 것을 알수가 있다.

 

젓가락은 먹을 수 있게 잘러 놓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 김치, 깍두기, 부치게, 순대등 대부분에 한국음식은 밥상에 올라가기전에 먹기 좋게 잘러 놓아야 한다. 그러나 칼과 포크를 사용하는 식단에서는 스테이크, 소시지, 빵등은 미리 잘러 놓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잘러 놓아야 한다.

 

이 두 문화의 충돌은 직장에서도 스스로 알아서 일을 찿아야 하는 것과 순대처럼 미리 짜여진 한국의 조직문화와 차이가 있다. 한국이 수직적 조직이라면 이곳은 매트릭스와 같은 수평적 조직이라는 점이다.

 

순대의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소시지의 종류도 너무 많은 것 처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다.

 

어떻게 매년 매일을 거의 모든 점심식사가 소시지 하나 집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도 집에서 만든 소시지로 끼니를 때우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한국인이 매일 점심마다 순대로 끼니를 때울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것도 나이가 50대 후반의 폴란드인이 먹는 소시지를 보면 놀랍다가도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지만 역시 의하한 것이 필자의 심정이다.

 

과거 북한에서 귀환한 장교가 점심시간마다 순대국밥을 먹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 것을 생각하면 비숫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딘가 커다란 동서양의 문화차이를 느낀다.

 

메년 매끼니를 소시지로 점심을 먹는 사람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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