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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옷 세탁법이 다르다? 미국 캐나다 세탁문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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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7. 06:31

 

 

북미에서는 빨래를 널지 않는다?

 

미드나 영화를 보시면, 빨래방에 앉아서 빨래를 기다리는 주인공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지지 않았다면, 한국과 조금 다른 세탁문화를 느끼신 분이 있으시리라 보네요. 오늘은 한국과 조금 다른 북미 세탁 문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북미 가정집 세탁실(Laundry room)

북미 옷 세탁법 미국 캐나다 세탁문화

저희집 세탁실입니다. 대부분 한국에서는 실내 베란다와 다용도실 혹은 주방 싱크대 옆에 세탁기를 두시는데요. 북미 대부분 가정집에 세탁실이 따로 있습니다. 큰 주택일수록 세탁실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간단한 손빨래를 할 수 있는 개수대나 다림질이 가능한 공간이 더 있습니다. 임대회사가 관리하는 아파트(월세)에서는 세탁기 개인 사용이 금지된 곳이 많아, 공동 세탁실이 따로 있습니다.

사진 보시면, 한눈에 아시겠지요?^^ 세탁기가 2대입니다. 물로 세탁하는 세탁기를 washer, 세탁한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를 dryer라고 합니다. Wikipedia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 가정 80% 이상이 드라이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건조 기능이 있는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시는 분이 종종 있는 것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입니다.

 

 

캐나다와 한국 전기요금 비교

 

이민 초기에는 수자원이 워낙 많은 캐나다이다 보니, 전기요금이 싸니까 드라이어를 사용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궁금증에 두 나라의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캐나다 vs. 한국 전기요금 비교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한 주택용 전력 전기요금을 살펴보았습니다. 100kWh 이하 사용 시 킬로와트(kWh) 당 60.7원이었습니다. 4인 가족 평균 사용량인 340 kWh일 시, kWh당 280.6원입니다.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이 되네요. 

저희가 계약한 HydroOne의 전기요금은 kWh당 0.07~0.14달러(70~140원)입니다.

한국의 전기요금은 100kWh 이하 최소량으로 사용할시 캐나다보다 1.2~2.3배 저렴할 수 있으나,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누진되는 특징이 있어, 가구당 전기요금으로 비교했을 떄는 캐나다 전기요금보다 2배 정도 더 비쌉니다.

 

참고로, 캐나다는 전기요금에 누진세가 없으며, 하루 사용 시간대와 평일과 주말(공휴일 포함)에 따라 전기요금이 다르게 적용되는 특징이 있네요.

 

세계 평균 전기요금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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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전 세계 평균 전기요금 순위에서 미국 9위, 캐나다 11위에 오를 만큼 전기요금이 비쌉니다.


북미에서 건조기를 사용하는 이유

전기요금이 비싼 북미에서 건조기는 가정 전자제품 중 냉장고 다음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드는 전자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세탁 시마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진국이다 보니 노동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향에서 약간의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짧은 시간안에 빨래를 끝낼 수 있으므로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 북미의 가정집 바닥 대부분이 카펫이 깔렸고, 집 내부에 한국의 베란다와 같은 공간이 없으므로, 건조기 사용을 더 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캐나다의 주거지는 대부분이 주택인데, 마당에 널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에서 양치하기를 꺼리는 북미의 정서를 생각해 봤을 때, 집 마당에 빨래를 널지 않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바깥에 빨래를 널어놓는 집은 제가 8년 동안 이곳에 사는 동안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요. 빨래를 널어놓는 집도 왕래가 잦지 않는 위치에 있는 집이 대부분이었고, 큰 외투나 청바지 등을 말리거나, 이불을 햇빛에 소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태평양, 대서양, 북미 오대호 등 바다, 강, 호수가 많은 북미이다 보니, 연중 내내 습한 지역이 있어 건조기 사용이 더 느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세탁실을 조금 가까이 살펴볼까요?^^ 

 

세탁기와 건조기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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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가능한 한국 브래드인 삼성과 엘지로 가전제품을 주로 삽니다.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우수하기도 하구요.

세탁기의 배수구와 건조기의 환기구는 모두 벽에 배관 형태로 연결되어 있어 호스를 끼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철판으로 된 바닥에 노란 동그라미 친 곳을 보시면, 작은 구멍이 보이실 텐데요. 가끔 배수구의 막힘 등으로 물이 바깥으로 흐를 때를 대비해 만든 비상 배수구입니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세탁기 및 건조기와 세탁실 사이에 문턱을 둬 경계를 만듭니다. 대부분 집 바닥에는 카펫, 그 밑으로는 압축 솜이 깔렸기 때문에, 물이 넘칠 시 뒷감당이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지요.

 

북미 옷 세탁법 미국 캐나다 세탁문화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 세탁기는 드럼형입니다. 왼쪽에 있는 드럼세탁기는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모델이라 패스하겠습니다. 오른쪽은 건조기인데요. 이 역시 드럼형으로, 통이 돌아가면서 뜨거운 바람으로 빨래를 말려줍니다. 요즘 판매되고 있는 건조기는 대부분 자동 센스기능이 있어 빨래가 마를 때까지 알아서 말려줍니다.    

 

 

건조기 사용 가능한 옷과 건조기 사용시 예상 비용 알아보기


 

북미인들은 드레스 정장을 제외하고는 다림질을 한 옷을 많이 입지 않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건조기 사용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Tommy, H&M, Gap, Zara 등 북미에서 파는 거의 모든 옷은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옷입니다.

사진은 저의 남편의 Tommy 브랜드 남방인데요. 옷 안쪽에 있는 '섬유제품의 취급에 관한 표시기호' 보시면, 노란 동그라미 친 기호가 건조기 사용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건조가 막 끝나자마자 꺼내서 옷걸이에 걸어두면, 다림질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구김이 없습니다.

 

그럼, 건조기 사용 시 예상 비용을 알아볼까요?

 

건조기 1회 사용 시 예상 비용 

 

3.5 kWh(1회 평균 사용량) X $0.10(1 kWh 평균 전기요금) = $0.35(350원) 
 

 

저희는 일주일에 2번 세탁을 하므로, 한 달 8회 사용 시 2,800원, 1년 사용 시 33,600원입니다. 

전기요금이 비싼 캐나다이지만, 에너지 절약이 되는 건조기가 많이 나와서, 예전보다 전기가 많이 들지 않는 것 같네요. 
 

 

한국에서 판매 중인 드럼 세탁기 건조기능 사용시 예상되는 평균 사용량은 2~3kWh이고, 캐나다 평균 전기요금 100원보다 더 싼 60.7원이므로, 누진세율만 조심하시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 비용이긴 하네요.

 

 

섬유유연제가 액체가 아니라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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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에 빨래를 말리는데, 액체로 된 섬유유연제를 넣는다면 어불성설이겠지요. 빨래를 말리는 데 필요한 섬유유연제 시트입니다. 부직포 같은 재질에 섬유유연 기능이 있어서 한 장씩 꺼내서 건조기에 빨래와 함께 넣으시면 됩니다. 세탁 건조할 때뿐만 아니라, 신발장, 옷장, 여행 가방 등에 하나씩 넣어 방향제 역할로도 사용하기도 해요. 저는 여행 갈 때 가방에 하나씩 넣고 다니네요.^^

 

건조기 사용 시 장단점

 

북미 옷 세탁법 미국 캐나다 세탁문화

 

 

건조기 사용시 장점

 

빨래를 널지 않아도 된다.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세탁이 끝난 빨래를 바로 옆에 있는 건조기에 넣고 돌린 후, 건조가 끝나면 꺼내서 옷걸이에 걸거나, 개기만 하면 되어서 세탁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이 줄어듭니다.

 

다림질 효과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기 중에 말렸을 때보다 건조기에 말렸을 때 구김 현상이 적습니다.

 

삶은 효과가 있다. 

수건과 속옷을 종종 삶아 줘야 하잖아요. 뜨거운 공기로 젖은 빨래를 건조하다 보니, 삶은 효과까지 있어 위생적입니다.  

 

먼지가 제거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본 것처럼, 건조가 끝나면 건조기 먼지망에 먼지가 가득 쌓입니다. 손으로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먼지끼리 뭉쳐져서 깔끔하게 먼지가 떨어집니다. 공기 중에 말릴 시에는 먼지나 머리카락 등을 손으로 털지 않는 한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지만, 건조기 사용으로는 조금 더 깔끔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날씨에 민감하지 않아도 된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빨래를 말릴 수 있습니다.

 

 

건조기 사용 시 단점

 

전기요금이 올라간다.

에너지 절약형 건조기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가계지출이 더 늘어나겠지요?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가계지출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기를 그만큼 생산해야 합니다. 전기 생산에 필요한 발전소 건설 및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북미의 세탁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어떤 방법으로 세탁하든, 세탁 후 향긋한 향이 남아 있는 옷을 입는 기분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게 겉옷 챙기시는 센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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