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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세상의 중심에서 '한류'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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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018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콘서트 현장 /사진=CJ ENM2018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콘서트 현장 /사진=CJ ENM

 

 

"세계인의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CJ 그룹의 회사 소개 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뜨는 문구다. 문화를 만드는 일은 CJ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는 자신감이 돋보인다. 말 뿐인 자신감이 아니다. '케이콘(KCON)'이 있기에, 이 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케이콘은 K팝 공연과 문화 강좌, 패션·뷰티·식품·정보기술(IT) 등 한국기업 제품 전시·체험을 융합한 한류 페스티벌이다. 2012년부터 북미·중동·유럽·중남미·오세아니아·아시아 등 각국에서 열리며 세계인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케이콘의 열기는 막지 못했다.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즐기는 한류축제 '케이콘택트'로 확장해 운영 중이기 때문. 당장 내일부터 5번째 축제 '케이콘택트 하이파이브'가 열린다.

뜨거운 축제의 열기를 기대하며, 케이콘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는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Q 케이콘의 관람객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A 맞다. 케이콘은 2012년부터 미국, 프랑스, 호주, 멕시코, 일본 등 미주와 유럽, 아시아를 넘나들며 총 24회에 걸쳐 진행, 누적 오프라인 관객수 110만명을 모은 한류 페스티벌이다. 2012년에 1만명의 관객이 찾았는데 2013년 2만명, 2014년 4만3000명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9년 케이콘 LA에는 무려 10만3000명이 참가했다. 첫 시작이었던 2012년 케이콘 LA 어바인의 1만명에서 10배 증가한 것이다.

 

 

Q 케이콘은 한국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축제다?

A 아니다. 한국인들이 참여자의 대부분일 것이란 시선은 케이콘을 향한 오해 중 하나다. 사실과 아주 다르다. 전세계에서 열리는 케이콘 관객 중 현지인이 90%에 달한다. 한국인은 10%에 불과하다. 

더 눈여겨볼 점은 24세 이하의 Z세대가 전체 참여자 70% 수준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전세계 소비 시장과 문화 시장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세대가 케이콘의 주 관객인 셈이다. 이들은 한국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과 음식을 체험하며 미래의 잠재 고객으로 거듭날 것이다. 케이콘에 '한류 선봉장'이란 수식어가 붙여지는 이유다.

 

 

 2019년 케이콘 LA 비비고 부스 모습 /사진=CJ제일제당

 2019년 케이콘 LA 비비고 부스 모습 /사진=CJ제일제당

 

 

Q 케이콘에는 K팝만 있다?

A 아니다. 케이콘에는 K팝뿐만 아니라 온갖 K-시리즈를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가장 최근 열린 오프라인 행사, 2019 케이콘 LA에서는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24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케이콘푸디 공간에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고, 토크쇼를 관람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먹방을 눈앞에서 체험했다. 또 #케이콘뷰티에서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와 프로미스나인 등이 전하는 메이크업 꿀팁을 전수받았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 비비고'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비비교 왕교자'와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이색 비빔밥인 '비비콘' 등을 선보였다. 현지인 맞춤형 제품인 '소고개야치 왕교자'와 '치킨야채 미니완탕' 인기가 특히나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쳤다. 만두 모양의 인형을 잡는 '캐치 더 만두' 게임을 통해 수저와 젓가락 세트, 가방 등 비비고 한정 굿즈도 제공했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전도사로 나섰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몰을 앞세웠다. 글로벌 몰은 150여개국 소비자에게 올리브영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K뷰티 역직구 플랫폼이다. 올리브영 부스에는 행사 기간 다양한 화장품을 직접 바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포토 이벤트까지 열었다. 부스에서 체험한 제품은 글로벌 몰을 통해 구매도 가능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걸그룹 아이즈원은 '케이콘 2019 재팬' 현장에 마련된 부스를 찾아 현지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걸그룹 아이즈원은 '케이콘 2019 재팬' 현장에 마련된 부스를 찾아 현지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Q 케이콘에는 CJ그룹 계열사만 참여한다?

A 아니다. 케이콘은 한국 중소기업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CJ ENM은 2014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케이콘에 한국 중소기업을 초청해왔다. 전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바이어와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2019년 케이콘 일본에 참가한 50개 중소기업은 109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1곳당 평균 2억원씩 계약을 따낸 것과 다름없는 것. 2019 케이콘 LA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케이콘 LA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첫날에만 현지 바이어 60개와 261건의 상담을 진행해 83억원의 계약과 36만 달러(약 4억3000만원)의 현장 발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Q 코로나19 영향으로 케이콘은 막을 내렸다?

A 아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확장한 '케이콘택트'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콘택트는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회 진행됐다. 케이팝 아티스트 총 112팀과 전세계 1745만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함께하며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콘택트 역시 한류 문화 전파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케이콘택트2'는 K팝 뿐만 아니라 게임, 웹툰, 캐릭터 등 장르 간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케이콘 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세계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였다. ▲게임 크리에이터와 아이돌 그룹의 '포트리스 배틀로얄' 대결 스트리밍 ▲판소리로 '팬텀싱어 시즌3'를 정복한 국악인의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국악 버전 정복기 ▲패션 쌍둥이 자매들이 선보이는 만화 '궁'의 아름다운 한복 룩북 ▲캐릭터 '미스터두낫띵'의 행사 한정판 MD 판매 ▲한국 식재료를 조합해 K팝 아이돌이 만드는 새로운 쿡방 등이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Q 케이콘택트는 매번 색다른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A 그렇다. 당장 내일부터 26일까지 '케이콘택트 하이 파이브'가 열린다. 그간 케이콘택트가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치를 토대로 증강현실(AR) 오프닝, 케이콘 아레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실 등 강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케이콘택트 하이 파이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티빙에 유료로 가입된 이용자라면 베이직 이용자부터 추가 구매 없이 라이브 및 다시보기(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즐길 준비가 됐는가. 이제 축제가 시작된다.

 

이영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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