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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언론사가 꼽은 ‘10대 식품트렌드’에 한식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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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 13:28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한국식 떡볶이와 KBBQ(한국식 BBQ·삼겹살, 갈비, 불고기 등)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고 이런 인기는 2020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을 이끌 식품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한식’을 꼽았다. 포브스는 최근 미국 맛집 추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옐프(Yelp)'를 인용해 10대 식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2019년 초부터 한국 음식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이런 추세가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옐프가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한인타운을 넘어 이스트빌리지, 소호, 다운타운 맨해튼, 브루클린에 이르기까지 한인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른 영양에 친환경적 요소가 많은 한식이 동양인뿐 아니라 서양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식품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만두, 잡채, 김밥 등을 판매한다. 한국식 조미김은 해외에서 '스낵'의 한 종류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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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는 자사 블로그에 한식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해 공개했다. 옐프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한국 식당에 대한 리뷰 중 KBBQ 검색이 4배 증가했다. KBBQ는 'Korean BBQ(한국식 BBQ)'의 약어다. 김치볶음밥을 뜻하는 'Kimchi Fries(김치 프라이)'는 2009년엔 리뷰가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인기 검색어로 꼽힌다. 옐프는 "이 두 검색어에 대한 리뷰가 늘어난다는 것은 미국인들이 한국 요리를 점점 친숙하게 여긴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어 "라면, 전골(Hot Pot), 사천, 대만 등 아시아와 관련된 키워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일본과 태국 등과 관련된 카테고리 (검색은) 줄고 있다"고 전했다.

옐프는 한국 음식이 퍼지고 있는 원인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 확대를 꼽았다. 옐프는 "Saturday Night Live(미국의 인기 쇼프로그램)에 공연하는 BTS와 K뷰티 제품의 영향력이 계속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옐프에서 2012년 대비 지난해 2분기(2019년) 검색된 한국 음식의 상대적 수요는 3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피닉스 시에서 140%,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보스턴에서 80%, 뉴욕에서 70%, 애틀랜타, 새너제이, 시카고, 휴스턴에서 50% 상승했다. 옐프는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한국 음식은 불고기, KBBQ, 반찬, 비빔밥, 순두부찌개, 갈비, 소주, 김치, 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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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선수인 디욘테 버튼도 한식에 열광하는 스포츠 선수다. 2017년 한국 프로농구의 원주 DB에서 한 시즌 뛰었던 그는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을 제대로 먹고 살을 뺐다"며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기량 향상에 도움을 받았던 음식은 김치, 밥 등 전통 한식이 아니다. 그는 라면,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즐겨 먹었다. 한국에서는 칼로리 폭탄이라며 경계하는 음식이지만, 미국인인 그에겐 건강식으로 통하는 모양이다. 미국에서 햄버거, 피자, 튀김 등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음식들을 주로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일리 있는 말이다. NBA 선수들은 경기 쉬는 시간에 햄버거를 먹거나, 경기 시작 전후로 피자 서너 판을 먹는 등 고칼로리 식단을 즐겨 먹는다. 버튼은 자신의 SNS에 한식을 많이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고추장, 간장 사진을 올리며 "너네는 이 소스를 모를거야"라고 적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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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는 또 특별한 향을 가진 음식, 파인애플 번, 콤부차 등도 한 해를 이끌 식품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올해 세계 식품업계의 또 다른 트렌드로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와 새로운 식재료의 등장이 꼽힌다. 미국 아마존의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은 글루텐 성분을 피하기 위해 만든 ‘대체 밀가루’, 설탕을 쓰지 않고도 단맛을 내는 ‘대체 설탕’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모링가, 타마린드, 포니오 등 이름조차 생소하던 아프리카산 식재료들이 대체 밀가루로 제시됐다. 글루텐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홀푸드는 또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재생농업'도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식음료 전문지인 푸드다이브는 '먹을 수 있는 포장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스페이퍼, 미역, 설탕, 토마토 등을 원료로 한 식품 포장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과 한국 업체들도 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등을 연구 중이다.

FARM 에디터 김형규

[email protected]

더농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고=

Forbes, <10 Food Trends To Look For In 2020, According To Yelp>

Yelp, <The Rise of Korean Food and Ramen in America>

조선일보, <한국서 뛰었던 NBA 선수 "난 라면·떡볶이로 다이어트 한다">

태그 : https://m.blog.naver.com/nong-up/22175548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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