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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자유로운 영혼과 Liberal Arts 교육 – 2

Winnipeg101 LV 10 06-11 108

3월 29, 2022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email protected] www.song-academy.com

 

(지난 주 칼럼을 요약하고 관련된 리버럴 아츠 대학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자유로운 영혼 – 양심과 진리의 지성

‘자유로운 영혼 (Free spirit)’은 어떤 것에도 속박되거나 종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를 펼치고 실현하는 정신(精神)의 소유자이다.  

‘영혼(英魂, 靈魂, Spirit, Soul)’은 ‘육신(肉身)’에 대별하는 의미이다. ‘자유로운 영혼’은 육신의 (쾌락적) 본능에 따르는 원초적 자아(id)와 이기적인 자아(自我, ego)에 속박되지 않고, ‘진리’와 ‘양심,’ 종종 신앙이나 철학적 믿음에 따르는 심적 결정과 행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영혼’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관이 있지만, 그들은 자신 스스로 정립한 가치관과 세계관에도 오래 안주하지 않고, 늘 공부를 통해서 깨달으려 노력하고, 끝없는 수행을 정진(精進)한다.  ‘자유로운 영혼’은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작은 세파나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정체성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현재까지 쌓아온 인류의 문화적 유산과 철학을 섭렵할 필요가 있다. 즉, 자유로운 영혼은 양심과 진리를 따르는 지성의 소유자를 의미한다. 

  1. Liberal Arts Education

Liberal Arts란, 고대 라틴어 ‘Artes Liberales’에서 유래된 자유시민을 위한 학문(studies for free citizens)으로, 당대(로마제국시대)에는 자유시민, 즉 당대 중상층 이상 지배계급이 공부해야할 학문을 의미한다. 

현대에는 Liberal Arts 교육의 커리큘럼에는 주로, 클래식 (고전문학과 사상), 철학, 역사, 문학, 언어학, 수학, 정치학, 심리학, 종교학, 과학, 예술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Liberal Arts는 기술이나 (직업) 전문분야, 즉 공학, 경영학, 법학, 의학, 행정학 등과는 달리, 순수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다룬다.

모든 ‘자유 시민’이 곧 ‘자유로운 영혼’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Liberal Arts 교육이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위한 특별한 교육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지만, ‘자유로운 영혼’이 신체 행위나 물질적 자유라기 보다는 정신적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에, 세상의 이치(理致 또는 道理)를 깨닫고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기 위해서, 인문학적 철학적, 과학적 이해와 그에 대한 기본 관점이 선명해야 할 것이다. 

현재, 거의 모든 세계의 대학들은 교양을 위한  Liberal Arts 과목을 대학 1, 2학년에 필수 이수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는 원래 유럽에서 기원하고 번성한 Liberal Arts대학의 커리큘럼으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세계적 명문 대학인 Harvard 학부(Harvard College)를 포함하여, Ivy league로 불리우는 동부의 8개 사립대학 –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콜롬비아, 유펜,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등은 미국의 상류층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초일류 대학(학부) 임을 자부한다. 이들 대학은 자신들의 학부를 Liberal Arts College라고 자칭하며, 리버럴 아츠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Amherst나 Williams College와 같이 전교생 1000~2000명 정도의 작은 규모의 ‘Liberal Arts and Science College’들이야 말로 제대로 리버럴 아츠 교육을 더 충실히 한다.

진정한 리버럴 아츠 교육은 교양 교육 정도에서 벗어나, 어떤 종류의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비평(critical)할 수 있는 사고와 창의적인(creative) 능력을 함양하여,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세부 전공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학문과 지적(知的) 종합 능력의 background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1. Harvard or Yale vs Amherst or Williams

Amherst college or Williams college? 한인 학생들 중에는 이런 대학에 대해서 별로 들어보지 못한 학생들도 꽤 있을 것이다. ‘칼리지’란 말에 2년제 community college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실용적인 직업학교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앰허스트나 윌리암스 칼리지 등은 4년제 Liberal Arts and Science 대학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프로그램 또는 공학이나 경영학과 같은 실용적인 전공보다, 수순 자연과학이나, 철학, 문학, 경제학, 정치학, 또는 심리학처럼 인문사회학 전공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그런데, 하버드나 예일에 합격한 미국 학생들이, 보통 학생들은 듣도 보도 못한 작은 규모의 앰허스트나 윌리암스 대학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고서, 어느 학교를 갈까 고심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이렇게 작은 리버럴 아츠 사립대학들이 그 만큼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Quora (2022-03-27 현재)’에 올라 글 들중, 실제로 대학 입학을 목전에 두고, 예일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도 앰허스트 칼리지를 선택한 P 교수는, 입학 전에 예일과 앰허스트 두 학교를 현장 답사를 하면서 , 앰허스트에서 전교생과 교수들이 서로 알고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앰허스트에서는 거의 모든 수업들이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세미나 형식인데 반해서 예일에서는 강의 형식이였다고 한다. P교수는 과학을 전공하면서도 앰허스트에서 자유롭게 여러 다른 방면의 과목들을 함께 공부하며 상호적, 종합적으로 문제를 푸는 사고로 해법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유기화학 고급과정을 교수와 1:1 Tutorial로 공부했는데, 다른 대학에서는 이런 것이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P 교수는 앰허스트를 졸업 후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윌리암스에서 공부한 M도 최소한 윌리암스 대학의 세미나와 실험과목들이 박사과정의 학생들이 아닌 교수에 의해서 직접 진행되었다고 하며,  적어도 이런 것은 하버드나 예일과 같은 종합대학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윌리암스에서 생물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의과대학에 합격한 R 도 대학을 입학할 때 하버드와 예일 합격장을 뿌리치고 윌리암스를 선택한 것을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잘한 일이라고 회상한다. 

(하지만, 앰허스트나 윌리암스 대학들의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하버드 대신 앰허스트 (또는 윌리암스)를 선택하는 합격자들의 비율은 15% 전후로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1. Ivy League를 능가하는 Liberal Arts 명문들

Liberal Arts and Science 칼리지들 중에는 동부 아이비리그 8개 대학들과 여러면에서 대등하거나 더 낳은 평가를 받는 대학들이 있다. 먼저 리버럴 아츠 대학들의 평가 순위를 종합대학 순위와 함께 보자. 

(U.S. News & World Report Best Colleges Ranking 2022)

Top national universitiesrankTop liberal arts collegesrank
Princeton University1Williams College1
Columbia University2Amherst College2
Harvard University2Swarthmore College3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2Pomona College4
Yale University5Wellesley College5
Stanford University6Bowdoin College6
University of Chicago6United States Naval Academy6
University of Pennsylvania8Claremont McKenna College8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9Carleton College9
Duke University9Middlebury College9
Johns Hopkins University9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11
Northwestern University9Washington and Lee University11
Dartmouth College13Davidson College13
Brown University14Grinnell College13
Vanderbilt University14Hamilton College13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14Haverford College16
Cornell University17Barnard College17
Rice University17Colby College17
University of Notre Dame19Colgate University17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20Smith College17
  Wesleyan University17

Ivy League 대학과 전통적인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 입학생의 상위 25% SAT 점수를 비교해보면, 서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래 표 참조 2020년 기준).  

Ivy League75%ile SATTop liberal arts colleges75%ile SAT
Princeton University1570Williams College1560
Columbia University1570Amherst College1550
Harvard University1580Swarthmore College1540
Yale University1580Pomona College1540
University of Pennsylvania1570Harvey Mudd1570
Dartmouth1560Carleton College1530
Brown1570Middlebury College1520
Cornell1540Wellesley College1520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학 학부 교육의 충실함이다.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종합대학들은 박사과정을 중심으로한 연구중심 대학인 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거의 박사과정이 없으므로,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이 학부학생들을 강의하는 경우도 없고, 교수(또는 강사)는 연구(Research)보다는 학부 강의(Teaching)에 중점을 둔다. 또한, 종합대학의 규모가 클수록, 학생수에 비해서 교수수가 현저히 낮고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는 세미나식 수업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반면, 대학원생 중심의 대학에 비해서 리버럴 아츠 대학은 학부생의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두는 만큼 그 성과도 크다. 실제로, 학부 졸업 후 법과 대학과 의과 대학을 포함해서 대학원 진학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리버럴 아츠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소규모 세미나식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철저히 예습을 해야하며, 세미나 수업을 통해서 동료들과 교수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자기가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래 표(리드 칼리지, 1997 – 2006)는 Ph. D (박사)학위자들의 출신 대학 학부가 하버드 등 종합대학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훨씬 더 많음을 보여준다. 

RankAll DisciplinesMath and StatsPhysical Sciences Life SciencesSocial SciencesEng & Literature
1CalTechCalTechCalTechCalTechSwarthmoreSimon’s Rock
2Harvey MuddHarvey MuddMITReedBryn MawrSt. John’s
3ReedReedReedSwarthmoreGrinnellAmherst
4SwarthmoreU of ChicagoNM MiningHarvey MuddReedYale
5MITMITCarletonU of ChicagoU of ChicagoReed
6CarletonHarvardRiceMITHarvardSwarthmore
7GrinnellPomonaU of ChicagoKalamazooPomonaBryn Mawr
8Bryn MawrRiceWabashCarletonWesleyanWesleyan
9U of ChicagoPrincetonGrinnellHaverfordOberlinWilliams
10OnerlinSwarthmorePrincetonGrinnellMacalesterOberlin

US World News등 대학 순위 기관에서 평가하지 않는 소규모 대학중에 역시 아이비리그를 능가하는 대학들도 꽤 있다. 다음 칼럼에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함 함께, 이런 대학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태그 : https://victoday.ca/?p=25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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