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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을 위한 컬리지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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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도 갈아야 빛이 난다.”, “ 방죽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든다.”, “솥 속의 콩도 쪄야 익는다.” 이 속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해도 노력을 해야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그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기 위해 미리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진리를 이미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에 있을 뿐이다.

캐나다 컬리지로 유학을 희망하는 분들과의 상담 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취업 잘 되나요?” 라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 당연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컬리지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캐나다 컬리지를 졸업 한 후 원하는 곳에 취업을 잘 해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본인이 재학중인 컬리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 그리고 학교에서 다양하고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컬리지 시스템 적극 활용하기!

캐나다 컬리지들은 대부분 Career Center (학교마다 명칭은 다를 수 있음)를 제공하고 있다. Career Center 란 그 명칭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구직을 원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동시에 구인을 원하는 고용주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로는 커리어 어드바이저 (Career Advisor)와의 상담, 이력서 작성, 구직 지원, 워크샵 개최, 실전 인터뷰 연습, 고용주 미팅, 구인정보 제공 등이 대표적이고, 좋은 인재를 구인하고자 하는 고용주들에게는 학교에 구인 광고, 학내 리크루트먼트, 구인박람회, 회사 설명회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컬리지 목적 자체가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Career Center 는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각 컬리지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인식되어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방식을 찾아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네스토가 컬리지의 Career Center

 

커리어 어드바이저 (Career Advisor)

컬리지의 커리어 어드바이저들은 그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커리어평가방식들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력과 전반적인 능력, 학생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파악해서 교육이나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해 준다.
현재 학생의 가장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Peer Tutoring(무료 영어 회화)을 소개하기도 하고,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하며, 자원봉사단체를 소개해 주기도 하는 등 커리어 어드바이저들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원 방안을 제시해 준다.

 

이력서 작성

학생 본인이 작성한 이력서가 캐나다의 또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적합한지 궁금할 때에도 커리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커리어 센터의 어드바이저들은 학생들이 작성한 이력서의 형식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해당 학생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단, 충분한 상담을 위해 어드바이저와의 예약은 필수다.

 

인터뷰 연습

유학생들에게 고용주와의 인터뷰는 늘 긴장이 되는 일이다. 언어, 지식, 그리고 복장과 자세까지 어느 것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반복되는 연습과 자신감 형성인데 커리어 어드바이저들은 오랜 경력을 통해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구인 인터뷰에서 주어지는 질문들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서 학생들이 어떠한 질문에도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구직 기회 제공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고용주를 만나야 취업을 할 수 있다.”
이력서도 준비가 되었고, 인터뷰 훈련도 마쳤다면 고용주를 만나러 가야 하고, 이런 기회를 어떻게 얼마나 자주 만들 수 있는지가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일 것이다. 때문에 캐나다 각 컬리지의 커리어 서비스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이 업무이다. 수많은 고용주들에게 각자의 컬리지를 홍보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고용주들은 그들이 인정하는 컬리지에 직원 채용이 필요할 때마다 구인광고를 올리거나, 잡 페어(job fair-취업박람회)에 참가해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의 회사를 소개하기 위해 컬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정보는 각 컬리지들마다 컬리지 자체 구인/구직싸이트를 통해 활발하게 제공되어지고 있고, 각종 책자와 잡지, 캠퍼스 곳곳의 벽보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졸업 예정자들을 위한 풀타임 직업(full-time job)부터, 인턴쉽(internship), 코업(co-op), 써머잡(summer job), 자원봉사활동(volunteering service)까지 수많은 커리어 기회들을 찾아서 자신들의 컬리지 학생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 적극적 참여인 것이다.

 


 

캐나다컬리지에서 제공하는 Job postings

두 말하면 잔소리, 네트워크 형성에 최선을 다해라!

비단 캐나다에서만 통하는 논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대규모 채용을 하는 환경이 아닌 캐나다에서는 조금 더 절실하게 필요한 말인 것은 사실이다.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할 때 뿐만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에도 네트워크의 힘은 빛을 발한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다른 문화에서 자라고 생활을 한 까닭인지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캐나다의 컬리지에서 공부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GP라고 하는 그룹 프로젝트인데, 임의로 그룹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교과 담당 교수가 그룹을 정해주기도 한다. 그룹 프로젝트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부족한 팀원들을 도와주면서 본인의 인맥관리를 해야 한다. 캐네디언 친구들이나,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고와 문화를 배울 수도 있고, 나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도 있다. 또한 학업에 있어서도 한 단계 더 발전된 지식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그룹프로젝트인데 프로젝트의 과제만을 수행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인맥을 쌓고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수확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캐네디언 친구들은 본인들이 알고 있는 정보 공유에 훨씬 개방적이다. 그리고 오래 사귀어 볼 수록 친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본인이 해당되지 않거나 관심이 없어도 이들은 친구를 위해 기꺼이 유용한 구인정보를 찾고 소개하는 수고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렇게 남들보다 컬리지의 시스템과 인맥을 잘 활용해서 취업을 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년의 컬리지 과정을 거의 마쳐가고 있었지만 늘 영어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스튜던트 카운셀러와 상담을 했는데, Peer tutoring 을 연결해 주더라고요. 저희 컬리지에 재학중인 캐네디언 친구를 연결해주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튜터가 되어주는 캐네디언 학생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예요. 전공 공부를 하면서 그룹 프로젝트가 있어서 캐네디언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지만 이렇게 저만을 위한 영어개인과외를 무료로 해 보니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부쩍 늘더군요.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면서, 저희 학교 Career Center에서 주최하는 취업 워크샵도 참여하고, 이력서 수정도 받아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함께 공부하던 캐네디언 친구가 제게 잘 맞아 보이는 포지션에 사람을 구하는 곳이 있다고 연락을 해 줘서 결국 취업까지 이르게 되었답니다.”

불과 일주일 전, 캐나다 컬리지에 진학했던 고객으로부터 파머시 테크니션 (Pharmacy Technician-약사 보조사) 으로 토론토 대학 암 센터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분은 계속해서 학과 일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셨고, 방학 때는 커뮤니티 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도 했지만, 목표는 병원에 취업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커리어센터 어드바이저 뿐만 아니라 담당 교수님과도 자주 상담을 하면서 새로운 정보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졸업 후 3차 자격 시험을 모두 통과한 후 어느 날 학교에서 추천인지 단순 권유인지 알 수 없게 토론토 대학 병원 오픈 하우스가 있다고 참가 신청을 해 보라는 말을 듣고, 왠지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장을 입고 이력서를 준비해서 가지고 갔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그 곳이 인터뷰 자리였고 준비가 안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게 되어 즉석에서 인터뷰를 하고 준비한 이력서를 제출하고 돌아왔는데, 바로 2주 후부터 일할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꾸준히 커리어 센터나 지도교수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얻게 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었던 이 분의 취업소식은,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가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공부를 할 것 인가이고,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취업을 할 것인가? 이다. 이를 위해 컬리지의 다양한 시스템을 먼저 찾아보고 활용하기를 유학 준비 생들에게 그리고 유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고 싶다.

태그 : http://www.worldok.com/m/list/Con_Detail.asp?concod=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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